현장에서 답을 찾다~~!!!

부여 부소산성, 낙화암. 고란사에서의 시간

by 최명진

누구에게나 강렬하게 남는 장소가 있다.

그 기억이 너무 좋아서, 때론 트라우마 때문에...

아들에게 고란사는 어떤 의미일까?

지난번 고란사행 이후로 아들은 수시로 고란사행을

제안하곤 했다.

아드님이 그토록 원한다면 가야지.

지난번 상황을 고려해 이번엔 안전한 동행이길...

아들에게 지난번 상황을 상기시키고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 사이 해도 길어지고 기온도 높고 신록도 좋아

부소산성을 걷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아들도 앞서가면서도 엄마의 존재를 확인하는 모습.

자신도 지난번에 엄마와 헤어져 헤맨 기억이 나는지...

군창터에 이르러 자신이 있는 곳을 사진으로 찍어

엄마에게 보내기~~!!! 아들은 잘 해냈다.

자꾸 연습을 하면 위기탈출도 가능하리라.

기분 좋게 낙화암과 고란사에 이르렀다.

지난번은 아들과 의도치 않게 헤어져 시긴을 소비하는

바람에 늦었었는데 이번엔 편안하게 도착.

스님께 인사하고 법당에 들어 216배를 했다.

"맑으신 분이 왔네... 엄마 단련시키려고..."

아들의 행동을 보고 스님이 하신 말씀~^^

덕분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고란사 약수로 목을 축이고 다음에 다시 뵙겠다는

인사를 나누고 돌아왔다.

다시 낙화암에 이르니 석양이 곱게 물들고 있었다.

수륙양용버스가 백마강을 가르지르며 지나고 있었다.

오~~!! 색다른데... 다음엔 저걸 타볼까?

낮달을 애정하는 아들은 수시로 낮달의 존재를 알렸고,

나는 그에 화답해 아들에게 사진을 찍어 보냈다.

하늘은 석양으로 붉게 물들고 바닥은 조명이 하나 둘

켜져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냈다. 아름답다.

부소산성 입구에 이르니 어린이날 행사 준비가

한창이었다. 난 일부러 이곳을 보여주고파

다른 출구로 나왔는데.. 아들의 행동이 이상하다.

자꾸 교회를 찾으며 맞은편 교회로 가는 것이었다.

뭘까? 지켜보기로 했다. 이유를 말하지 못하니

답답한 건 피차일반~!!

저녁시간이 되었으니 밥을 먹고 출발하자 제안했다.

아들이 "교회"를 반복한 이유를 나중에서야 알고

미안함과 더불어 기특함이~~♡♡

주차장 주변에 교회가 있어 이정표로 삼았던 것~!!

우야든 둥 이번엔 편안하고 즐거운 부여행을 이뤘다.

잘했다... 나의 아들~~!!! 다음에도 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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