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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명진 Jun 08. 2023

[누구를  위해 특수교육은 존재하는가]???

특수교육에 대한  현실적 상황을 함께 돌아봅시다~~!!!


"평등한 분리교육은 없다."

무엇보다 명료한 이 말이 너무도 선명하게 다가왔다.

[누구를 위해 특수교육은 존재하는가]라는 책 제목을

접하는 순간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겠다 생각했다.

아올다를 통해 다시 윤성원선생님을 줌으로나마

뵈었다. 이전에 교육 덕분에 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선생님의  "장애라 명명된 학생"이란 말이 강력하게

내 머리를 쳤던 기억이 났다.

이 책을 교육에 함께하는 분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제목처럼 "특수교육 존재의 이유"를 명확히 살폈으면

한다. 집 앞 가까운 학교에 장애라 명명된 아들을

보내면서 참으로 많은 말들을 들었다.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니 대관령 목장으로

보내야겠다."

라는 말도 들었었다.

"많이 힘드시지요? 제가 아들을 대관령 목장에

보내지 않고 학교에 보낸 이유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선생님이 힘들어하시는 이 아이는 끊임없이 노력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이만큼도 어려웠던 아이가

이만큼 오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저도 더 노력하고 소통하겠습니다."

피눈물이 났던 그때를 잊을 수 없다.

그때 울 아들이 대관령 목장이나 특수학교로 갔다면

아들의 현재 모습은 어떨까?

윤성원 선생님이 각 장별로 던진 질문은 내가 수도

없이 만나는 교육 현장의 분들과 꼭 나누고 소통하고픈

질문이다.  아니 수도 없이 질문하고 대화를 하면서도

결국은 아이가 힘들다며 또 다른 선택을 강요하는

현실을 만났던 그 순간에 던지고픈 내용이다.

그렇게 교육 전문가라는 분들이 장애를 이유로

장애라 명명된 학생들을 밀어버리면 이 학생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ㅡ누구를 위해 ' #장애' 명명은 존재하는가.

ㅡ누구를 위해  ' #특수학교'는 존재하는가.

ㅡ누구를 위해 ' #특수교사'는 존재하는가.

ㅡ누구를 위해 ' #개별화교육계획'은 존재하는가.

ㅡ누구를 위해 ' #장애이해교육'은 존재하는가.

ㅡ누구를 위해 ' #특수교육법'은 존재하는가.

ㅡ누구를 위해 ' #직업교육'은 존재하는가.

ㅡ누구를 위해 ' #약물'은 존재하는가.


각 장의 제목을 보면서 나는 계속 세계인권선언과

우리나라 헌법 10조를 되뇌었다.

"모든 사람"과 "모든 국민"에 장애라 명명된 사람들은

과연 존재하는가? 동그라미 인권 안에서 그들이

빠져있는 이유는 정당한가?

현장에서 '배제'의 이유는 늘 한결같다.

"당사자가 너무 힘들어하니 당사자를 위해서.."

그 이면에 존재하는 힘들어서 빼고 싶은 마음까지...

'모든'이란 말이 함의하고 있는 이유를 윤상원 선생님은

'누구를 위해'라는 반복된 말로 교육현장에서 배제된

존재의 의미를 되살리고 있다.

ㅡ #질문을_바꿔야 한다.

ㅡ구조적 폭력으로서 특수학교(급)

ㅡ문지기로서의 특수교사

ㅡ고립을 넘어서기 위한 조건

ㅡ동정은 필요 없다.

ㅡ분리 교육을 조장하는 특수교육법의 문제와 대안

ㅡ스티커 붙이기식 교육은 필요 없다.

ㅡ약물을 권하는 학교 사회 비판

ㅡ'선량한 분리주의자'를 넘어 ' #적극적_통합주의자'로


각 장의 제목 아래로 붙어있는 선생님의 의견이다.

시원하다. 그런데 그만큼 가슴이 시리고 아리다.

이렇게 책을 보고 시원해하는 것은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반증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움직여야 한다. 뒤틀리고 곡해된

목적과 방향을 바로 세우기 위한 '희망의 물리적

증거'를 만들기 위해... 그래서 제대로 된  방향으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가도록...

완벽은 없겠지만 제대로 된 방향설정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을 테니까.

2박 3일간의 휴식지원과 일정으로 책을 덮은 지

일주일이 훨씬 넘은 후에 이렇게라도 소회를 남기지

않으면 더 큰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글을 쓴다.

그러면서 아이가 힘들 때마다 엄마를 불러대며

중재시키거나 데려가기를 종용하는 사례상담을,

아이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 특수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 말하는 부모님과,

상급학교 진학상담 시 특수학교를 권유하는 특수교사...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사안들이 떠올라 숨이 막힌다.

그래도 오늘의 나는 또 그 소소한 변화를 위해

또 움직이리라.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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