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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명진 Jul 11. 2023

궁금해서... 대청호 방류를 보러 갔다.

덕분에 잠시 산책을 했다.

날씨가 예측 불허.

하늘이 뚫린 듯 비가 내리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천연덕스런 얼굴을 하네.

운동화를 신어야 하나. 슬리퍼를 신어야  하나.

고민은 되지만 그래도 운동화를 신었다.



학생들을 만나고 돌아오면서

소강상태의 하늘에  호기심 발동.

한 번 가볼까...

대청호 방류를 한다는 안전안내 문자가 유혹한다.

수년 전 보았던 그 웅장한 풍경이 스쳤다.

이번에도 만날 수 있을까?


대청호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니

귓전을 쟁쟁 울리는 우렁찬 물소리.

그리고 좀 더 발걸음을 옮기니 코로 훅 들어오는

물비린내~~!!!

묵었던 물이 방류되면서 나는 설움 같은...



방류하는 곳에선 거친 물살과 소리가...

데크길 따라 걸으니 아래는 깊이를 절감하는 고요함이...

갑자기 후드득 몰아치는 빗방울~~!!

순간의 방심으로 홈빡 젖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풍경을 담으며 안녕~~!!!



감사하게도 발의 통증이 약간 덜해서 가능.

역시 호기심쟁이는 이렇게 자연을 안아야

힘이 난다.

데크길 녹음과  우렁찬 방류가 주는 시원함~

덕분에 잠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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