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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명진 Aug 16. 2023

단양강 잔도, 도담삼봉, 구인사를 만났다.

  광복절에 떠난 단양여행~♡♡



단양강이란 곳도 있었나?

잔도는 또 뭐지?

어차피 더위에 찌들어 보낼 하루라면

눈이라도 평화롭고 싶었다.

함께 보낼 시간이 주어지면 남편은 으레껏

검색을 한다(?), 하는 것 같다(?).

그렇게 선택된 단양강 잔도~~!!!



그냥 머리를 식히고 싶었을 뿐.

검색도 따로 하지 않고 차에 몸을 실었다.

이렇게 높은 고속도로  위도 찜솥 같은데...

길고 긴 터널을 지날 때마다 인간의 능력에

경외를 표하게 된다...

싹둑 잘려나가 허옇게 목을 드러낸 산~~~!!!

광복절 날씨는 높고 푸른데 맘은 천근이다.



이름도 생경한 단양강 잔도를 걸었다.

낯선 두 단어가 만들어낸 진풍경을 그렇게 만났다.

세상에나...

어떻게 이런 길이 가능한 걸까?

누군가의 덕분에 단양강(남한강) 높은 절벽에 놓인

길을 따라 최고의 풍경을 담아내면서도 놀라움뿐.

근데 강물의 색을 보며 생각한다. 건강한가?

짙푸른 색이 아닌 짙은 녹조의 색이라니...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도 맘은 녹조처럼 꿀꿀...!!!



왕복 2.2'km의 거리를 기대 이상으로 만족하며 걸었다.

만천하 스카이워크가 보였지만 패스~!!

이색적인 두 단어(단양강.  잔도)가 엮어낸 길을

걷는 것으로 이곳에 온 이유는 충족되었다.

최대한 편안한 보행길을 찾아준 짝꿍에게 진한 감사♡♡

아파도 누워있는 것보다 좋은 풍경을 보니 살 것 같다.

잠시 찜솥 더위도 우울한 기분도 떨친 순간이었다.


#단양강_잔도



날씨가 한몫했다.

단양강 잔도가 목표였는데...

주변에 무엇이 있나 기웃기웃~~

호기심이 출렁거렸다.

그렇게 낚인 도담삼봉과 구인사.

나는 집라인을 타고 싶었으나 두 남자가 거부해 패스.

대신 도담삼봉의 유람선 타고 유유자적.

이런 여유라니~~^^

옛 추억도 몽글몽글하니 좋았지.



지리에 깜깜하니 모든 정보가 새롭다.

단양 구인사가 인근에 있다고...

호기심에 출발.

생각보다 먼 거리였지만 내친김에 가기로 결정했다.

도착하니 어둠은 내리고..

구인사 가는 셔틀도 끊겨 꾸역꾸역 걸어갔다.

에고.. 허리야... 발이야...ㅠㅠ

이렇게 큰 규모는 처음이다.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이란다.



수십 년을 곳곳의 절을 다녔지만 천태종은 처음인 듯.

삐질삐질 땀도 뺐고,  예상외의 걸음으로 기진맥진.

때마침 퇴근(?) 하시는 거사님의 도움을 받아

주차장으로 무사 귀환~^^

몸은 좀 뻐근했지만 나가길 잘했다 싶은 하루였다.


#도담삼봉

#소백산_구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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