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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명진 Nov 18. 2023

첫눈이 내렸다~~!!!

잠태산자연휴양림, 으능정이거리, 양지공원의 풍경

올해 첫눈을 이렇게 만난 줄 몰랐지.

당사자분들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창밖으로 눈이 내리는 풍경을 보았지.

"저랑 눈 맞으러 갈래요?"

강아지처럼 신난 나와는 달리

그냥 창밖을 바라보는 분들...!!!

눈이란 것이 그분들께는 어떤 의미로 다가갔을까.



교육을 마치고 나오니

감사하게도 눈이 성글게지만 내리고 있었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풍경을 담으려 움직이니

더 선명하게 내리는 눈~~!!

때마침 장태산을 찾은 분들은 삼삼오오 탄성을 지르며

저마다의 추억을 담느라 여념이 없었지.

나도 그들 틈에서 이 우연한 첫눈의 행운을 즐겼지.



장태산에서 첫눈을 맞을 줄이야...

낮동안이니 돌아가는 데는 어려움이 없으리라.

오후  캠페인 일정을 위해 돌아 나오는 길.

다음 주의 풍경이 자못 기대가 되면서도

이동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

곱아진 손에 들려진 가래떡과 옥수수로 맞은 추위를

녹이며 그렇게 돌아왔지.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캠페인을 하기로 한 으능정이거리.

수능을 끝낸 이후여서인지 학생들이 제법 많았지.

추위에 사람이 있으려나 했는데

생각 외로 사람도 있고 참여도  잘해주어

준비해 간  홍보 물품이 빨리 동이 나 버렸지.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는 건 뭘까?

"저부터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들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천천히 하더라도 꼭 같이 나아가 보아요. 힘내세요."

추운 날씨에도 꼭 눌러써준 문구가 가슴에 스몄지.



꽁꽁 언 몸을 녹이며 쉬고 있을 즈음,

밖에서 돌아온 남편이 밖에 눈이 많이 내린다며

눈 맞으러 가잖다.

잠결에 그 제안을 놓치고 싶지 않아 나섰다.

쌀가루 같은 싸라기눈이 가로등으로 빨리듯

흩뿌리고  있었지. 신이 난 나는 그 순간을 즐기려

폴짝폴짝폴짝~~^^

첫눈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길 수 있어 좋았지.

이 겨울이 포근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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