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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명진 Jun 30. 2024

독도~~  그 짧고 강렬했던 순간~~!!!

그토록 가고 싶었던 독도를 드디어 만났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만날 수 있다는 독도.

정말 만날 수 있을까?

애써 시간을 내어 간다 해도 하늘이 허락하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곳이 독도라 들었다.

한 번에 독도에 갔던 귀한 경험이 있는 옆지기가

전했던 감동과 오묘함을 몸소 체험한 순간이었다.




발달장애가족휴식지원의 일환으로 가게 된 독도.

2박 3일간의 울릉도 여행의 첫 행선지가 독도였다.

울릉도에 가는 내내 날이 좋아서 충분히 가능하겠다

싶으면서도 돌변하는 상황 때문에 출발을 하고도

접안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 하니 그저 가능하기만을

기원했다.

누구의 복이든 함께 한 사람들 덕분에 간다면 감사히

가리라.



밤새 배를 타고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해 아침을 먹고

드디어 독도행 배를 탔다.

그 설렘이란..,

왕복 4시간여의 시간. 정작 독도와의 미팅은 2~30분.

그 짧은 시간 안에 보고팠던 마음을 녹이고 올 수 있을까.

허둥지둥 마음만 바빠 제대로 영접하지 못할까 걱정.

파도도 잔잔한데 잘 안착하겠지 하면서도 노심초사.

드디어 접안한다는 방송을 듣고 환호성~~^^



우르르 반가운 마음에 내리는 우리를 독도경비대원들이

손을 흔들어 맞아주었다.

방학을 맞아 온 듯한 대학생단체들이 독도티를 입고

하선해 플래시몹을 하기 위해 몰려 내렸고,

유튜버인 듯한 한 분은 내리자마자 방송 시작.

그 사이에 우리도 현수막을 펼쳐 독도 인증샷을 찍고

각자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함께 온 가족분들의 기념사진을 찍어주며 나도 총총

감격스러운 독도와의 만남을 담았다.

정해진 짧은 시간 안에 독도를 만나려니 모두 분주하게

오가며 독도를 담고 있었다.

혹여나 너무 빨리 승선하라는 방송이 나올까 조바심을

내며 돌아다니다 보니 정작 내 사진이 없다~~!!!

감사하게도 함께 한 어머님이 몇 컷을 담아주시고

승선하기 전에 함께 한 담당자가 찍어주었다.




물이 어찌나 맑던지...

우뚝 선 바위는 또 어찌나 굳건하고 든든하던지...

다시 승선하라는 방송을 듣고 배를 향해 가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담아 일단 찍고 또 찍고~~

다시 자리에 앉은 우리들은 이구동성으로

"울릉도 여행 8할을 마쳤다."

하며 그 감격을 나눴다.



시각장애가 있는 자녀와 동행한 아버님은 엄두를

내지 못했던 여행을 휴식지원 덕분에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인 독도까지 영접했다며 기쁨을 표현하셨다.

가족이 서로서로를 지원하며 함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아버님의 벅찬 얼굴을 보니 나도 더불어

감동 백배~~

여행 기획에서 실행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

내내 이 감동을 되새기며 살아가리라~^^


독ㆍ도ㆍ는ㆍ우ㆍ리ㆍ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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