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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명진 Sep 20. 2024

불타오르네~~~

붉은 노을에 불나방을 떠올렸다

33도의 온도를 확인한다.

적자생존의 원리에 의하면 퇴출 일 순위 선상으로

밀린 느낌이다.

쉼 없이 눈으로 흘러드는 땀과 무기력이라니...

그래도 할 일이 있으니 정신줄 놓지 않고 산다.

그 모든 동기부여에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

퇴근 무렵의 하늘은 불붙었다는 표현이 최적.

화장지 한쪽 뜯어 하늘에 대면 호로롱~ 불이 붙을

것 같은 뜨거움이다.

 그 색이 너무 고와 순간포착을 하고 싶은데

시야를 온통 가리는 높은 건물들 때문에 마음뿐.

아쉬운 대로 담았다.

그러다 툭하고 떨어지는 빗방울~~!!

그래도 포기하지 못하고 울 아파트 공원에 올랐다.

그나마 내가 아는 최고 높이니까...

사그라진 붉은 노을 뒤로 인공의 가로등이 켜지고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나는 땀을 연신 훔쳐내며

흐려지는 노을과 인공의 빛의 조화를 담았다.

순간 떠오르는 불나방~~~!!!

죽을지도 모르고 뜨거운 불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

나를 현혹하는 저 붉음이 기후위기를 예고하는

예고편이라면 나는 필연 불나방이 확실하다.

여전히

순간의 풍경에 매혹되어 순간포착의 기쁨을 즐기는

나는 진정한 불나방이 아닐까 하는..ㅋ

오늘 비로 가물어진 공간을 비로 채우고

본연의 가을 모습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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