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그림 어때요?"

-기본형에서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내다.

by 최명진



공을 낚아챘다....




기본형-----슛을 하려고 집중하는 모습~!!!(김충원의 신나게 그려보자)




마음을 가다듬고...


드디어 슈~~~웃~~!!!



잘 들어갔나????



기본형을 마주 본 것처럼 그림~~(오른쪽이 기본형임)




엄마 머리를 감겨주는 그림(엄마가 다쳤을 때 아들에게 머리 감는 것을 부탁했었다..일부러...)




엄마가 목발을 짚은 모습...(인대를 다쳐 당분간 이렇게 다녔었다..)




삼겹살을 먹는 모습~~!!!



엄마 발을 닦아주주는 아들~!!!



머리를 변형시켜 그린 그림~~!!



기본형의 반대편쪽의 그림을 그림~~!!!





밑그림 그리기에 열중인 나의 보배, 성현이~~!!!



그림 그리는 것은 즐거워~~ 행복한 해바라기~~!!!





성현이도 보이는 듯 안 보이는 듯 성장을 하고 있다.

비록 그 속도가 무척 느리지만.... 끊임없이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자유시간이 되면 많은 시간을 그림 그리는 것으로 보내는 성현이~!

어느 날부턴가 [김충원의 그림 교실] 비디오에서 본 그림을 따라 그리기 시작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자신의 마음에 들때까진 같은 그림을 수도 없이 그려댄다.

그러다 조금 익숙해지면 변형을 시작한다.

위의 그림은 그 작은 변형들을 보여준다.

비디오에 나오는 기본형은 두 번째 그림이다.

나머지는 그 그림을 기본형으로 성현이가 변형을 시킨 것이다.


아이의 방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라곤 한다.

그 짧은 시간에 어쩜 그리도 많은 그림들을 그려대는지...

연필로 기본형을 그리고, 사인펜으로 라인을 그리고,

연필자욱을 지우개로 쓱쓱 지우고는 곧바로 색칠~~

그 시간이 단 얼마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작 해야 5~10분 정도~!

망설임 없이 쓱쓱 그려대는 것을 보면 나도 놀라곤 한다.

'이 머릿속엔 도대체 얼마나 많은 그림들이 있을까?'

표정을 보면 저절로 감탄이 나오곤 한다.


요즈음 저 캐릭터에 필이 꽂혔나 보다.

당분간은 지속될 듯한 느낌~

그래도 서서히 변형이 일기 시작했으니 다음으로 가리라...

엄마 머리 감기와 발 닦아주기를 도와주는 성현이에게 그 그림을 그리라니

간단히 그려서 휘익 던져주고 간다...ㅎㅎ

엄마의 목발을 그리라니 또 휘이익~~

반대편의 그림을 데칼코마니를 하듯 그려내는 녀석의 재주에 놀랐다.

나로서는 할 수 없는 부분~!!!

어쨌거나 그림을 통해 아들과 많은 소통을 하길 바란다.

그리고 나의 아들이 행복해지길 바란다.

늘 엄마를 예쁘게 그려주는 녀석 때문에 난 또 바보처럼 웃는다.


2010.5.11 (초등5학년 때)










지금 그림을 봐도 신기하다.

분명 녀석이 그리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담았으니 아들이 그린 그림이 맞긴 한데....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 싶다.

아들의 머릿속엔 무엇이 들어있을까?

이 캐릭터에 한참 빠져있던 시기여서인지 이런 그림을 참으로 많이도 그렸다.

그리고 미련 없이 휙휙 재활용통에 버리면 나는 얼른 주워 모았다.

마치 파지 줍는 분처럼... 아주 소중하게...

그냥 녀석이 버리도록 놔뒀다면 이 그림은 이렇게 보여질 수 없었겠지.

아들의 소박한 그림책 하나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그 꿈을 이룰 방법이 없었다.

아쉬우나마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그 그림들을 주워 모으는 방법 밖엔....

정말 나날이 발전하던 때가 아닌가 싶다.


발목 인대를 다쳐 고생을 했었다.

일부러 나는 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머리를 감겨 달라고 하고, 발을 닦아 달라고 했다.

그리고 그 장면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청했다.

다양한 그림을 그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서로 서로 돕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못 이기는 척 휙 그려서 던져주던 시크한 녀석.....

그 녀석 덕분에 그때 난 웃을 수 있었다.

지금 봐도 사랑스러운 아들의 그림~~

고맙다.... 사랑한다....!!!


2015. 9. 7 해바라기 바보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