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의 그림교실

- 끊임없이 반복하고 연습한다...

by 최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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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15.bmp 지금까지도 열심히 그리는 김충원의 그림~~~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하는 녀석에게 박수를 보낸다..





"엄마, 핸드폰 빌려주세요."

"뭐하려고?"

"사진 찍고 싶어요."

성현이와 나와의 대화는 거의 이런 식이다.

뭔가를 요구하는 성현이의 말에 최대한 가능한 쪽으로 대답을 해주는 것~!

그리하여 성현이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도록 만드는 일~!

그 일엔 늘 기다림이 따르고... 예전엔 그저 흩어진 종이들 속에서 아들의 그림을

찾곤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아들이 달라졌다. 힐끔힐끔 눈치를 보며 내 핸드폰을

자꾸 가져가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나는 찰칵찰칵 소리~! 분명 뭔가를 찍는 것이다.


계절학교 하루 일과를 마치고 선생님들과 일일 평가회의를 하는 시간.

폴짝이는 성현이를 앉히는 데는 역시 핸드폰이 최고~!

역시 성현이도 기회를 잃지 않고 내게 요구를 한다.

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아들~!

폴짝이 성현이가 쓱쓱 그려내는 그림에 선생님들의 표정이 놀란 얼굴로 변한다...

열심히 그림을 그리면서 성현이는 중간중간 찰칵 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열심히 뭔가를 사진 아래에 써넣는 아들~!

회의가 끝나고 아들이 열심히 찍은 사진을 찾아보았다.

허~~ 일취월장까지는 아니지만 아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이었다.

자신이 그림 그리는 작업을 하는 과정을 순간의 컷으로 찍고 그것에

합당한 제목을 붙인 성현이~!

폰을 바라보는 나의 얼굴에도 웃음이 묻어난다. 참 좋다~~!!!


지금도 성현이는 작업 중이다.

뭔가 제지를 당할 것 같은지 자신의 방문을 꼭 닫은 채 열심히 칼을

움직이는 소리가 난다.

아마 오늘의 대상은 엄마가 열심히 써줬던 한자를 오려서 나름의 책을 만드는

것인가 보다.

지난밤부터 한자 몇 개를 오려서 붙이곤 즐거워했으니까...

그림이 일반의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다.

그리는 방법도 다르고, 표준화된 기법을 따르는 것도 또한 아니니까...

그냥 그렇게 둔다. 아들만의 방법으로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 방법~!

그 옆에 아들을 기다리며 함께해주는 내가 있을 뿐이다.

오늘 아들은 또 어떤 컷을 폰에 담으려 할까? 그 작품이 기다려지는 아침이다.







2009-08-18 (초등4학년 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