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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떻게
타자화 되는가

떠나온 시절을 경계하는 우리

by ANTIEGG 안티에그

#그레이

문화예술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탐구합니다.



Edited by 조현주


붐비는 지하철 안, 찢어질 듯한 아기 울음소리에 무심코 눈살을 찌푸린 적이 있는가? 비행기를 탔는데 옆 좌석이 주구장창 뽀로로를 찾을 것만 같은 꼬마 아이라 속으로 절망해 본 경험은?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계시는 공원 벤치를 지날 때면 “요즘 애들은…”으로 시작하는 대화가 어김없이 걸음을 재촉하게 만든다. 열심히 생산적인 삶을 살아내는 어른들에게 아이들은 종종 그저 불편하게 우리 사이에 낀, 이물감을 주는 존재들이 되곤 한다.


어떤 사회에서든 세대 간의 부조화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각각의 세대는 지나온 경험의 성분 뿐만 아니라, 앞으로를 살아갈 맥락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쉽게 섞일 수 없는 시각과 가치관을 형성하게 마련이다. 특히 20세기와 21세기의 4분의 1을 지나며 급변해 온 한국 사회에서는 그 나이테의 간격이 촘촘하지 않아 이러한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체감된다. 최근 들어 더욱 뜨거운 감자가 된 ‘노 키즈 존’, 촉법소년 범죄에 대한 성난 비판들, 그리고 ‘MZ세대’라는 인구학적 용어의 문화적 꼬리표화 등의 현상들은 ‘아이들’이라는 어른들로부터 동떨어진 존재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관용적인 냉소를 보여 준다. 이번 그레이에서는 이러한 시선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은 대중 미디어 속 세 작품을 곱씹으며, 아이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고자 한다.


(주의) 이어지는 글은 드라마, 영화 등의 내용에 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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