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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기

박희민 개인전 《홀짝》 아티스트 토크

by ANTIEGG 안티에그

#큐레이션_아트, 피플

문화예술계 내 유용한 정보들을 소개합니다.



Edited by 유진


지난 3월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문래 예술 공장에서 박희민 작가의 개인전 《홀짝》이 열렸다.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물방울이 허공에 둥실둥실 떠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중심으로 질량이 있는 모든 것들을 단단하게 잡아당기는 지구에서와 달리 우주에서 물방울은 자유롭게 공간을 유영하며 결합하고 흩어지기를 반복한다. 이들의 유영에는 위도 아래도 좌우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주에는 위아래, 좌우를 가르는 중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주에서 물질은 어디에서나 나타나고 솟아오른다. 마치 잘 만든 공포영화의 점프 스케어처럼. 지금 여기, 문래 예술 공장에서도 검은 물질이 이곳저곳에서 자유롭게 솟아오른다. 수많은 철이 용접되고 절단되고 가공되는 철공소의 역사를 안고 있는 문래동 한 켠, 이곳은 분명히 중력이 우리의 발을 붙드는 지구 위의 한 뙈기 땅이건만, 이미 공간을 방만하게 점유한 박희민의 조각들은 마치 이곳이 중력에서 자유로운 우주 안인 듯 바닥과 천장, 벽을 가리지 않고 사방에서 허공으로 튀어 오른다. 이들과의 조우는 너무도 느닷없고 갑작스러워서 오히려 이들이 얼마나 우리를 기다려왔는지를 느끼게 한다. 언제나 외롭고 결합을 갈구하는 존재들. 마치 암흑 물질이 우주를 보이지 않게 가득 채우는 것처럼, 이들이 녹아 흐르고 용접되고 절단되며 만들어내는 들리지 않는 부름도 문래예술공장의 빈 공간을 가득 채운다.”

_전시 서문에서 발췌


우주 공간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검은 인물들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고, 또 이들은 우리에게 무슨 말을 전하고자 하는가?


YJKK0015.jpg 《홀짝》 전시 전경


전시 서문으로 참여했던 것과는 또 다른 설렘을 안고, 보다 다채로운 해석을 전시에서 끌어내기 위해 이번에는 인터뷰어로서 박희민 작가와 전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아티스트: 박희민
진행 및 대담: 유진
사진 제공: ANTIEGG 및 김영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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