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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udi Mar 16. 2016

Un lieu à Soi

방, 공간.


글을 쓰기 위해 투쟁했던 사람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나라의 교육받은 사람이었지만 그가 그 아름다운 문장들을 쓰기 위해서는 공간이 필요했다. 자기만의 방.


따뜻하고 커다란 남향 창이 있는 방에서 나는 손쉬운 글을 쓴다. 먹을 것은 충분하고 넓은 책상에는 필기구가 잔뜩, 아무도 내가 쌓아놓은 책들을 가지고 나무라지 않을 것이다.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고 스스로를 가꾸지 않는 것에 대해서 항상 책망하는 내가 있다. 백년 가까운 세월을 건너 그가 존재도 몰랐을 언어로 번역될 글을 치열하게 써내려간 사람을 생각한다.


그의 글을 이해하고 읽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그로 인해 조금도 나 자신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했다. 부족한 글을 손쉽게도 이어간다.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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