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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udi Apr 24. 2017

나는 심상정을 지지한다.

2017 대선에 부쳐

나는 심상정을 지지한다. 그리고 심상정이 이번 대선에서 10%이상 득표하기를 바란다.

심상정이 당장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 아니다.

다음 정권 수장이 누가 되더라도 심상정이 내세운 가치무시할  길 바라기 때문이다.
노동자 권리를 재벌들 앞에 내세우고 성폭력 공모자 경쟁 후보를 무시하겠다고 선언하는 사람이어야 나를 대리할  있기 때문이다.
성적 지향과  정체성으로 인한 차별에 반대하고 법률 제정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내가 만나는 한국사람 열명 중에 한명이길 바라기 때문이다.
안보 논쟁에서 무엇보다도 군인권 개선을 이야기하는 사람만이 남한이 북한과는 다른,  올바른 가치를 추구한다고 믿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상 보수 표를 얻겠다고 정의로운  하는 사람들이 나의 인권을 반으로 쪼갤  있다는 듯이 구는  견딜  없기 때문이다.
당장 오늘의 청년들과 노동자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일한 대선후보이기 때문이다.
대선  부리나케 페미니즘을 억지로 주워섬기지 않은 유일한 대선후보이기 때문이다.
정의당 성소수자 위원회가 군형법 92조의 6폐지와 A대위 석방을 촉구하며 선거유세에 나섰기 때문이다.
낙태 비범죄화를 주장해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한 유일한 대선후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의 다지선다식 문제풀이에 익숙하다. 항상 선거  아는 정답은 아니어도 가장 가까워보이는 답에 체크한 것과 비슷하다. 이번 대선에는 심상정만이 내가 믿는 가치에 가까운 정답이다. 애국심이랄 것도 남지 않았지만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 열명  한명이라도 나와 같은 답을 골랐다고 생각할  있다면 조금  희망을 가질  있을  같다. 그래서 나는 심상정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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