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ONG CHIAM AGAIN 5

FESTIVAL ON THE RIVER MEKHONG AND MUN

지난번 건기에 왔을 때는 없었던 강변 축제(FESTIVAL ON THE RIVER MEKHONG AND MUN)가 열린다는 뉴스를 커피 마시러 갔다가 만난 아라야 리조트 주인 마님에게서 전해 들었다. 동네 손바닥만 해도 태국 전역에서 유입되는 내국인 관광객 끊임없는 관광 마을 콩찌암인 터라 대절 관광 버스 흔한 곳이지만, 대놓고 축제라는데 구경은 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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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축제 입구. 토요일 아침마다 라오 시장이 서는 구역인데, 언제 시장이 있었나 싶게 라오 시장은 흔적 하나 없이 깨끗하게 철수하였고, 그 자리에 저녁 시장 상인들이 똑같은 품목의 음식들을 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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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강이 만나는 지역답게 다양한 어족 자원이 있다는 것을 피력하고 싶은 듯한 물고기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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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한 먹을거리와 잡화 노점. 잡화 퀄리티가 동네 규모 대비 생각보다 깨끗하다. 정말 작은 동네지만, 내국인 관광지여서 콩찌암은 다른 소도시 대비 숙소며 커피숍 물가가 저렴하지는 않다. 저녁 시장 상인들이 전부 다 이리로 온 것 같았다. 다시 말하면, 먹을거리 시장에서 내가 먹을 만한 것은 없었다는 것.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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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하게 잘 정비된 동네 도로. 그리고 깔끔한 노점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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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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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축제 프로그램 출연자들. 부슬 부슬 내리던 비가 중간 쯤 꽤 굵어졌는데, 꿋꿋하게 앉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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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방송 캐스터로 보였다. 이곳에 온 사람들은 콩찌암 시 OR 우본 주 관계자들, 지역 방송 관계자들, 동네 유지나 행사 참여자들 정도로 보였다.


아 . . . 며칠 묵고 떠났던 지난 번과 달리, 나름 장기 체류를 하면서 바라본 콩찌암에 내가 이질감을 느끼는 이유를 이곳에 오니 확실히 알겠다. 시골 마을이면 의례 있을 법한 농사를 짓는 농부나 물고기를 잡는 어부와 같은 직종이 이곳에는 없다. 콩찌암은 마을 사람들 모두가 내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관광업 종사자들이다. 관광을 위해 조성된 동네이기 때문에, 내가 이 작은 동네에서도 편안하지가 않았던 거구나. 비가 와서 유난히 더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르지만, 축제라고 하기에는 어쩐지 그들만의 잔치 느낌 쯤. 내국인,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 유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나고 자란 진짜 토박이 원주민은 하나도 없는 듯한 소외감이랄까. 관광지로 조성된 데서 뭘 찾고 뭘 바라는 것이냐, 묻는다면, 할 말은 없다. 손바닥만한 시골 동네인 것만 생각하고, 사람들 나고 자라고 늙고 죽는 내 유년 시절 '당디' 같은 동네인 줄 알고 찾아온 내 잘못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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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단 시간에 만들어졌을 것 같은 장식들. 태국 사람들도 손재주가 좋아서 정교하고 예쁜 수공예품을 잘 만든다. 뒤 쪽으로 보이는 콩찌암 경찰서. 그러니까, 매 주 토요일마다 콩찌암 경찰서와 국경 연락사무소(BORDER LIAISON OFFICE) 앞 메콩 강변 쪽에 라오 시장이 서고, 아마도 매 년 이 맘 때 쯤 오늘의 강변 축제가 열리는 것 같다.


콩찌암 강변 축제는 관계자들에게는 당연히 의미가 있겠지만, 나 같은 여행자에게는 해당이 없는 듯 하였다. 축제라기에는 좀 썰렁하기도 하였고. 어두워지기 전 돌아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