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

by 글셩글셩


새하얀 하늘 아래

새하얀 눈이 따스하게

마른 나뭇가지를 끌어안은 모습

보이나요?


그대가 나의 하얀 눈이고

내가 그대의 나뭇가지을까요.

하얗게 덮인 하늘 아래

조금 떨리게 로를 안을 때


애달픈 모습이지만

행복했어요.

눈물이 흘러 눈을 타고 내려도

기쁨의 흐느낌이었어요.


하얀 하늘이 저 멀리 날아가면

하얀 눈이 녹아내려

그제야 슬픈 눈물이 흘러내리고 맙니다.

흙투성이 속 질퍽이는 이 마음 보이나요?


말해봐요.

도대체 뭐가 보이나요?

정말 뭐였을까요?

나는 그대의 마른 가지였나요,

녹아버린 눈물 웅덩이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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