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살아내느라 지쳤지만
아직은 아니다.
완전한 방전
더 이상 채워지지 않는 에너지
충전이 영원히 불가능한 때는
아직이다.
에너지가 서서히 새어나가다
완전히 비어질 때가 오리라.
아니면 전구의 필라멘트가 갑자기 끊어지듯
순식간에 빛이 빠져버릴 때가
몇 발자국 앞에 우두커니 서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은 완전히 지치지 않았다.
이 차가운 밤 외로움을 견디면
내일 아침은 단 몇 퍼센트라도
살아갈 힘이 채워질 것 같기에
이대로 가만히
잠시만 지쳐있기로.
밥 먹고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