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뭐했어?
보고 싶다.
라고 시작하고
도무지 끝낼 줄 모르는
우리의 대화
투명한 공기방울을 다리 삼아
머나먼 그곳에서 전해오는
조금은 떨리는
너의 음성
나도 모르게 울컥하며
너의 목소리를
귀에서 심장으로
소중히 담는다
푸른 밤과 하얀 낮이 뒤섞인
모호한 저녁 하늘처럼
반가움과 아쉬움을 뭉쳐
너에게로 던진다
밤에서 새벽으로
별이 조용히 걸어가는 시간에
우리는 차마
안녕. 내일 봐. 라는 셔터를 내릴 수 없다
잔잔히 흔들리는 웃음과
손에 잡히지 않는 그리움 속으로
끝없이 파고든다
몰래 식탁 의자에 웅크린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