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비

by 글셩글셩



오늘처럼 새벽비가 내렸습니다


푸르스름 밝아오는 하늘을 등지고

하얀 안개꽃을 한 다발 안고

꽃에 비 떨어질까

우산을 기울인 채 당신이 서있었습니다

한쪽 어깨가 젖은 채 나를 보고 미소 지었습니다

소리에 문득 내 생각이 나 안개꽃을 샀다 하였습니다


밤사이 삼킨 내 눈물이, 외로움이

당신을 흔들어 깨웠나 봅니다


오늘도 새벽비가 내립니다


당신도 어디선가 홀로 눈물을 삼키는 건지요

빗소리만큼 무거운 외로움이 나를 흔들어 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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