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위를 흘러 내리는 가을 별
하늘이 발밑으로 떨어져
구름 위를 걷는다면
땅이 머리 위에 펼쳐져
색색의 지붕들을 올려다본다면
나는 저 위 어디쯤 박혀 있을까
어디쯤에 숨어서
꼬물꼬물 살고 있을까
나의 별을 찾듯
고개를 들어 내 인생을 찾아보자
저 집들 저 산들 저 꽃들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을
저 땅 어딘가에서 여리게 반짝이고 있을
강하게, 희미하게, 화려하게
모두 저마다 빛을 내느라 눈부신 저 땅을
가슴 설레며 올려다보자
가볍고 하얀 구름을 밟으며
떨어진 하늘조각을 주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