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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투안 May 06. 2021

저는 좀 예민해요.

예민한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때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도 있고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누구든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실제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도 자신이 일부러 다른사람에게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각자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 조차 자신이 잘못했다라고 인정하는게 쉽지 않아보인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알게 모르게 남에게 불편한 감정을 입혔던 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세상이 나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하고도 합리화를 하고, 나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는 본능같은 심리가 발동된다. 


 이 글을 보는 사람 중에 몇몇은 본인이 '까다롭다'라는 말을 들어봤거나 직접 그 말을 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말은 안 좋게 말하면 '까다롭다'고 좋게 말하면 '예민하다'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에서는 '예민하다'라는 단어를 사용하려고 한다. 


 이 무언가에 예민한 사람들도 알게 모르게 남에게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정리 정돈에 예민한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신의 집에 있는 소지품을 조금 흐트러 놓거나, 위치를 바꿔놓는 다면 예민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 그럼 이 감정은 고스란히 상대방에게 전달돼 상대방은 기분이 상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 예민한 반응을 보인 사람이 모든 것에 예민하지는 않을 것이다. 본인의 확고한 취향이나 철학이 있는 분야가 아니라면 어떤 면에서는 둥그런 모습을 보이기도 할 것이다. 모든 것에 예민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럼 '예민한 사람'은 우리가 어떻게 바라봐야할까? 


 나 또한 예민한 분야가 있다. 특히 나의 경우는 '패션'이 그러하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나는 어릴 때 부터 예쁜 색깔, 디자인에 관심이 있었다. 미술 시간에 아기자기한 무언가를 만든 경험이 있는데 그때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고 점수도 잘 받았던 기억이 있다. 공부를 하며 칭찬을 받은 기억보다는 그때 그 기억이 남아있다. 그후로 중학생이 되고 조금씩 내가 입는 옷에 관심이 생겼다. 트렌드에 민감했다. 남들을 관찰하는 것에 관심이 생겼고, '남들은 어떻게 입나', '무엇을 입나'에 시선이 갔다. 


 이런 내 취향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패션피플'이라고 불릴 정도로 옷을 입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되었고, 지금은 어떤지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관심으로 인해 나는 프랑스 파리에서 패션위크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후로도 나는 여행을 하다가 멋지게 입은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 맞지 않으면 불편하다. 심지어 현재 내가 소지하고 있는 옷들을 보면 불편한 옷들도 있고, 가끔 옷을 입고 나갔는데 마음이 불편하게 하는 아이템들이 있다. 정작 입고 나가보니 어딘가 모르게 어울리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피곤한 일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취향을 갖고 있는 본인에게는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누구나 예민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간단하게는 '정리 정돈', '글씨체', '입 맛', '냄새', '말투' 등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많다. 예민하다라는 것은 다른 상대방과 무언가 교류를 할 때는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자신의 성장 및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예민하다라는 것은 곳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이고, 신경을 쓰면 쓸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입 맛이 까다로운 사람이 요리를 하며 누구보다 섬세하고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고,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이 조향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더 많을 것이다. 


 이러한 확고한 취향은 곧 내 자신이 된다고 생각한다. 요즘 나는 며칠 전에 이사를 하고 집을 꾸미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 느낀점은 내가 생각보다 꾸미는 것을 잘하고, 정리 정돈된 모습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일단 집에 필요한 아이템들을 골라야 하는데 내가 선택하는 모든 것들이 나의 취향인 것이고 곧 '나'라는 사람을 나타낸다. 이는 모든 분야에 해당한다. 내가 입는 것, 보는 것, 사는 것, 먹는 것,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나'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이 말을 듣고 '난 왜 그럴까?'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마음을 놓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그 예민함을 느끼는 그 분야에서 남들이 잘 느끼지 못하는 무언가를 캐치해서 무에서 유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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