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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투안 Feb 12. 2022

한국어 교원 자격증 취득&첫 한국어 수업_(스토리 2)

교원 자격증을 취득, 그리고 드디어 정식적으로 프랑스인 대상으로 한국어 강의를 시작했다. 


자격증 과정을 햇수로 3년 전에 시작했고, 작년에 나는 마칠 수 있었다. 일단 나의 목표는 프랑스인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수업을 생각으로 과정을 진행했다. 


내가 프랑스에 있을 당시만 해도 생각보다 한국 문화에 관심 있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파리의 대학들 몇몇은 심지어 한국어 학과 과정이 있는 대학교도 있었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프랑스어를 구사할 줄 알고, 프랑스인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친다면? 


무엇보다 외국 생활이 잘 맞는 나에게는 외국 어디를 가든 한국어를 가르치는 직업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격증이 필수는 아니다. 언어를 가르치기 위해선 자격증이나 학위가 필수요소가 아니다.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격증 및 학위를 딴 이유는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였다. 우리가 자격증을 따고 좋은 학교를 가서 배우려고 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다. 물론 다른 수준의 교육자들로부터 배운다는 것도 있지만 전문가의 뒤에 붙는 '수식어' 또한 중요하다. 


학위와 자격증을 받기 위해선 또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직접 사무실에 찾아가 발급받는 절차도 밟아야 했다. 그렇게 길고 긴 시간을 거쳐 한국어 교원자격증을 결국 땄다. 


이제, 나는 자격증을 바탕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나라는 사람을 마케팅해서 모객 후에 수업을 오픈하면 됐다. 그런데 여기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 어떻게 모아야할까?

- 한국과 프랑스의 시차는 어떻게 하지?

- 내가 한국어를 프랑스어로 설명할 수 있을까?

- 교재 선정은 무엇을 해야 할까?

- 수업료 책정은 어떻게?

- 어떻게 프랑스에 있는 수강생들로부터 수업료를 받을까?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고민이 됐다.  


한두 가지가 아니다 보니 조금 생각하다가 말기를 수십 번 머릿속에서 반복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몇 개의 개념들이 정해지기 시작했다. 


일단 하나씩 정하기 시작했다. 시차가 프랑스가 8시간 느리다는 것을 확인 후, 한국시간으로 저녁 8시-10 or 한국시간으로 아침 6시-8시 정도면 프랑스 시간으로도 괜찮겠다고 생각했고, 다행히 일요일 저녁 8-10시에 가능하다는 사람이 많아 이 시간대로 수업을 정했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사람들을 모을 때 가장 힘든 것은 비슷한 수준의 레벨과 가능한 시간대를 맞추는 것이다. 


프랑스어 수업을 이렇게 두 개의 요소가 같은 사람으로 그룹으로 모았을 때 지금까지 최대의 인원은 3명이었다. 생각보다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한국어에 관심 있는 프랑스인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나는 10명을 최대 인원으로 잡았지만 최종 6명이 모였다. 


하나씩 차근차근 정하다 보니 첫 수업 날짜가 다가왔고, 첫 수업 시작!


첫 수업이라 조금 긴장도 되었지만, 하나씩 설명하다 보니 2시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총 6명이지만 인상 깊은 4명의 수강생들로부터 받은 후기들


1. 다시 0부터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고 다시 한국어 공부하는 것에 자신감을 불어주는 수업이었다. 다시 공부하고 싶게 만들어 주었다.

2. 수업 참여하는 한 명은 한국 나이 15살로, 중학생 아이라 어머니가 대신 후기를 전해줬다. 첫 수업을 매우 마음에 들어 했고, 이해도 아주 잘했다. 

3. 몇 개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다시 기초를 잡으니 좋았다. 효과적인 교수법으로 강의한다.

4. 수업 정말 좋았고, 다음 주 수업이 너무 기대가 된다. 



2번째 수업은 아쉽게도 2명이 수업에 참여가 어려워 4명으로 진행하였고, 줌 수업 중에 캡처를 남겼다.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적어오는 것이 과제였고, 그들 중 몇몇은 조금 어려운 표현과 문법들을 사용해서 자개 소개를 적어왔다. 하나씩 교정하며 어휘와, 문법들을 설명하였다.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두 명을 위해서 줌 자체에서 제공하는 녹화 기능을 활용해서 수업을 녹화하였고, 온라인에 업로드 후, 수업 진도를 따라오게 하였다. 



내일이면 이제 3번째 수업을 진행한다. 처음에 하는 일은 모든 것이 낯설고 걱정이 된다. 그러나, 하나씩 차근차근 끈기를 갖고 하다 보면 문제들은 풀린다는 것을 느꼈고, 올해는 생각만 하던 것을 결과를 내는 한 해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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