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본질
요즘 본질적인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세상은 시끄럽고, 어지럽고, 매일 같이 우리의 시선과 집중을 분산시키는 사회적 이슈, 뉴스거리, 가십거리 등 우리의 한정된 에너지와 시간을 빼앗아 가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잠시 생각해 보면 이 모든 것들이 직접적으로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질문의 대답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
이러한 세상에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유혹에 시달리지 않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찰나의 쾌락에 만족하며 살아가지 않고, 내가 세운 인생의 목표를 이루며 굳건히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요즘, 시간이 될 때마다 나는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해 나갔다. 지금까지 많은 양의 자기 계발 도서와 영상을 챙겨 봤지만 나만의 글로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배우고 느낀 것을 통해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 결국 무엇이 중요한지 나만의 글로 정리해보고 싶었다.
서점을 가거나 유튜브를 보면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한 방법, 돈을 잘 벌기 위한 방법, 파이어족이 되는 방법 등등 방대한 양의 자료들이 차고 넘쳐난다. 다 좋은 말처럼 다가온다. 보고 들을 때는 기분이 좋다. 영상을 보거나 책을 볼 때 잠깐은 상상을 해보며 나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왠지 모르게 언젠가는 그/그녀와 같이 성공을 할 것만 같다. 인생의 해답을 찾은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그 기분은 잠시 뿐, 내 앞에 마주한 현실은 변화가 없다. 나는 영상이나 책에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니기도 하지만 책을 보고 변화를 위해 행동을 하지 않았다. 아니 무얼 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다는 게 오히려 맞는 말 같다. 그리고 뒤돌아보면 아주 잠깐 자기 위로의 시간이었던 것을 깨닫는다.
나는 몇 년 전부터, 결국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즉 본질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어떤 이들은 이 개념을 자연스럽게 어릴 때부터 몸에 배어 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는 이러한 고민을 한 번도 하지 않거나, 평생 모르고 사는 사람 또한 존재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것들은 그들의 문제가 아니거나, 그들은 인생에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가치관, 의미, 이루고자 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 나는 인생을 의미 있게, 성취를 이뤄나가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인생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이 돌아봤을 때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는 인생이 기준이었다는 점을 참고하면 좋을듯하다)
그리고 현재 내가 깨달은 바로는 총 3가지로 좁혀졌다. (나중에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첫째, 기존에 사회가 정의하고, 성장하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주입된 모든 개념들로부터 멀리한다는 뜻이다. 기존의 생각에 갇혀 살면 요즘 '~라떼는'으로 통용되는 단어인 꼰데가 된다. 단지 꼰데가 되고 싶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세상은 계속 바뀌어가는데 적응을 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내가 믿고 있는 개념 또한 변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이 있을리 만무하다. 지속적으로 내가 사고하는 것들 모두 의심을 하고,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사회적인 시선으로 정의된 의미인지 생각하며 살아야 발전이 있다.
둘째, 도덕적인 부분은 살아가며 정말 중요하다. 내가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 중에 하나는 사회에 도움이 되고, 주변사람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베풀며 살아가고 싶다는 것이다. 나 혼자만 그냥 잘 먹고 잘 사는 것보다는 주변에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고 싶다. 그러나, 나 자신이 상식에 어긋나는 비도덕 한 행위를 한다면 나를 속이는 행위가 될 것이고, 인생을 잘 살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유혹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이성의 유혹, 마약, 중독, 도박, 범죄 등등) 한 때 잘 나가는 사람도 이러한 유혹에 무너져 인생이 패가망신하는 것을 우리는 쉽게 미디어를 통해 접한다. (인간의 원초적인 뇌에 순응하지 않고 살아야 한다. 이는 자기 통제와도 관련이 있다.)
셋째, 이 부분은 두 번째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 두 번째도 사실 자기 통제고, 세 번째도 자기 통제가 핵심 개념이다. 하지만 세 번째는 나와의 작은 약속 또한 포함된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3번 운동하기, 아침 6시 기상, 건강한 음식 먹기, 먼저 인사하기, 아침 명상, 절약하기, 집중하기, 새벽기도 등 어떻게 보면 간단해 보일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러한 것들을 소홀이 하지 않고 자신을 통제하며 꿋꿋이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통제는 우리의 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와도 관련이 있지만 뇌와 관련된 이야기는 생략)
한 문장으로 결론을 맺고자 한다.
기존의 생각과 틀에 갇혀 살지 않으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변화를 추구하고, 자신이 직접 결정한 인생의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해 목적을 세워 어떠한 외부 요인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고 몰입하여 한 방향으로만 묵묵히 나아가는 것, 바로 이게 괜찮은 인생, 그리고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나 스스로 정의 내리고 싶다.
" 나는 걷기 위해서 이 레이스에 참가한 건 아니다. 달리기 위해 참가한 것이다. 아무리 달리는 스피드가 떨어졌다 해도 걸을 수는 없다. 그것이 규칙이다. 만약 자신이 정한 규칙을 한 번이라도 깨트린다면 앞으로도 다시 규칙을 깨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 레이스를 완주하는 것은 아마도 어렵게 될 것이다. "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