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dier of Fortune
tribute to David Caverdale, Deep Purple
기억하고 있을까
가끔씩 들려줬던
그 날을 기다리며 살아온
긴 방랑의 이야기들
그날이 오면
그대의 고운 손을 잡고
그리운 그 노래를 다시 부르리.
당신은 아마
"이제 내 곁에서 나를 사랑해줘요."
라고 속삭이겠지.
그러면 내 긴 방랑도 끝이 날 텐데.
기나긴 고행의 차디찬 외로움에도
난 언제나 그대가 내 곁을 지켜준다고 믿었어요.
그러나 아름다운 기억들도
이제는 조금씩 희미해져 가네요.
세월은 흘러
이제 나도 늙어간다오.
지금도 함께 부르던
그 노래가 메아리 되어 들려오고
바람의 언덕의
풍차가 눈 앞에 어른거리지만
언제나 내 영혼은
떠돌아다니는 방랑자일 뿐이라오.
202004271104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