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대 학살의 신
연극 '대 학살의 신' 인사말
존재와 연극, 그리고 행복
나는 경험하는 존재이다.
존재가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이 새로운 존재를 만든다.
새로운 존재가 이전과 달라진 새로운 경험을 한다.
나는 다수의 존재들이며 다수의 경험들이다.
연극이 어떤 삶을 무대 위에 올려놓았다.
나는 그 삶을 연기하며 관객처럼 바라보는 묘한 경험을 한다.
지난 시간, 나는 나이기에 내 삶을 관찰하고 인식하지 않았다.
지금 나는 무대에서 끊임없이 새 존재를 바라보는 경험을 한다.
행복이란 나와 대상이 하나인 느낌이다.
사랑이 차오를 때 나와 대상이 둘이 아니듯,
행복은 존재들이 하나일 때 찾아오는 느낌이다.
행복은 존재들의 조화로부터 생겨나는 생명의 선율이다.
'대 학살의 신'
연극이 내게 새로운 존재를 선물하였다.
무대에서 그 존재와의 선율을 경험한다.
내게 연극은 행복의 선율이다.
그래서 연극을 놓을 수가 없다.
연극을 사랑한다.
극단시연
대표 양재현 안토니오
201410231202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