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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트윤antyoon May 30. 2024

사악해지지 말자

구글 스토리(The Google Story) 상상할 수 없던 세계의 탄생

2024년 9번째 읽기록

By Jeong-Yoon Lee


동네 도서관을 이용하니 책 발견하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수많은 책들 가운데 내 맘에 드는 커버디자인이나, 지적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에 손길이 뻗어지는 편입니다. 눈여겨봐 둔 책은 위치를 기억하기 위해 사진으로 찍어놓고 집에 와서 검색을 통해 정말로 진지하게 읽고 싶은지 찾아본 후에 읽기를 결심합니다. 세상에 읽고 싶은 책은 너무나 많고 읽어야 하는 나는 한정된 시간에 갇혀있지만 한 권 한 권 정성을 다해 읽고 싶거든요.


내가 가지고 있는 이념이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책을 읽기도 하고, 부족한 나를 채우기 위해 책을 꾸준하게 읽으려고 하는 줄 알았어요. 사실 맞기도 하지만 더 솔직한 마음은 겸손한 척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은 갈망이 자리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동안 내가 그렇게까지 힘을 주고 살았구나 싶더라고요. 그로 인해 주변까지 부담을 준건 아닌가 라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각자의 목적의식이 있을 텐데 말이에요.


나를 되돌아보며 도서관에서 책을 보던 중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책을 발견하고 또 한 번 나의 일하는 태도에 대한 깨달음 얻게 되었어요. 책 내용이 궁금해 빠르게 스캔하니 생각보다 제목의 끌림만큼 읽어보고 싶단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작년부터 한 인물에 대한 평전을 읽어보니 그 어떤 자기 계발서적보다 큰 울림을 줘서 앞으로 평전을 열심히 읽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는데 기업 평전이라는 "구글 스토리"를 발견하고 곧장 책대출을 하게 되었어요.


개인 블로그를 꾸준하게 하면서 취미라기엔 살짝 도를 넘은 열정에 나도 한번 수익 같은 수익을 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네이버와 티스토리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네이버는 애드포스트를 통해 귀여운 수익을 내고 있지만 티스토리는 구글 애드센스 심사 통과를 못했어요. 아무래도 네이버에 올라간 글을 그대로 복사해서 올린 잘못이더라고요. 이번참에 구글스토리 읽고 구글이 원하는 건강한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에 구글 스토리를 열심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겉으론 내색하지 않지만 나도 어떤 방면으론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은 거니까요.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제임스 다이슨, 구글스토리 평전까지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역사에 남을 위대한 인물들은 어쩌면 그런 일을 하라고 선택받은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통점이 많더라고요. 가정환경, 성격, 관심사, 주변인물 등 같은 비슷한 부분들이 존재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역시 타고난 성향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냥 좋은 사람으로 살려고 했다면 충실히 자기의 능력을 자기만을 위해 사용했을 텐데 위대한 사람들은 자기의 능력을 세상을 위해 살더라고요. 그러니 몇 배의 고민과 선택, 도전과 실패 속에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을지 존경스러운 마음뿐이더라고요.


"이 책은 구글의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20년 발자취를 그리고 있다. 구글의 조직문화나 미래전략보다는 두 창업자의 도전과 모험의 여정에 집중하면서, 부의 축적보다 혁신과 기술, 그리고 주변의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문화와 기업철학을 만드는 과정을 안내해 준다."


한 인물의 일대기를 한 권의 책으로 보는 것처럼 한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을 시간의 순서대로 쫓아가면서 읽다 보니 구글이라는 사이트를 하나하나 면밀히 살펴보게 되더라고요. 없던 애정도 생기는 거 같고요. 모르고 사용할 때는 느끼지 못했을 텐데 책을 읽고 나니 구글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 거 같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책을 대출해서 읽다 보니 평소 습관처럼 연필로 밑줄을 그을 수 없어 사진을 찍어가면서 읽게 되었는데 구글스토리는 100장이 넘는 사진을 찍게 되더라고요.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은 갈망이 있는 제가 특히 공감되는 부분은 저도 일을 맡게 되면 작은 업무라도 그 브랜드 혹은 기업의 웹페이지에 들어가 소개서를 꼼꼼하게 읽고 핵심 가치, 철학 등에 어긋나지 않는 방향으로 일을 풀어가려고 합니다. 만약 그런 이념과 철학이 자리 잡히지 않은 곳이라면 주어진 정보 안에서 핵심가치를 도출해 철학, 미션, 비전 등을 제안하고 피드백을 통해 방향성을 잡고 일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그런 철학이나 핵심가치가 흔들리지 않고 운영되기를 바라기도 하고요.


구글의 수익 창출이 궁금하기는 마찬가지 일거예요. 우리는 무료로 구글을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검색엔진 기술에 미친 집착으로 우리의 삶이 너무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어요. 몰랐던 구글의 노력들이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검색에 있어서는 누구나 공평하고 자료 수집을 어렵게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서 방대한 검색 결과 속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정리하고 평가하고 적용하며 살아갈지가 중요한 일인 거 같습니다. 정직한 마음으로 "사악해지지 말자" 구글의 사명을 기억하며 순수함을 잃지 말아야겠습니다.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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