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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트윤antyoon Jun 11. 2024

진실된 삶이 조화로움이다.

집단 착각 : 인간 본능이 빚어낸 집단사고의 오류와 광기에 대하여

2024년 10번째 읽기록

Words by Jeong-Yoon Lee


나는 스스로 얼마나 진실된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나? 내가 바라보는 나는 어떠한가? 냉정하게 판단하는 시간은 아프지만 결국은 인정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동안 내 밑천을 제대로 인지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한 채 모자람이 돌통 날까 봐 괜히 예민하게 굴고, 센척하고, 피해버리는 일도 있었던 거 같다. 그런 나에게 인지부조화가 왔었던 같다. 내적 외적 조화를 이루지 못하니 남들에게 기대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일도 없었다. 솔직히 말해 도움을 요청하는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살았던 거 같다.


그렇다고 마음이 닫혀있는 상태는 아니다. 그나만 열린 마음과 태도가 나를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살아가게 하는 지혜를 쌓게 해 준 거 같다. 스스로 적용한 잘못된 잣대여도 결국은 나를 독립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기도, 어떤 틀에 가두기도, 들통날까 봐 두려웠던 모자람으로부터 얼마나 벗어날 수 있었냐라는 물음에는 퍼센트로 나타낼 수는 없지만 확실히 전보다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믿고 있다. 아직은 상승곡선이길 믿고 싶다.


한 건강한 개인은 어딜 가서 무엇을 하든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에너지를 사용할 것이다. 하지만 병들고 찌든 개인은 어딜 가서 무엇을 하든 그곳을 병들고 찌들게 한다. 한 개인이 건강한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자기 자신에게 거짓 없는 솔직함으로 지속적인 탐구와 분석을 통한 자기 성장의 과정을 거칠 것이다. 그렇게 쌓은 지식과 지혜로 올바른 사회성이 생기면 자신의 방향잡이도 잘 설정해서 살아간다.


그런 사람을 보면 가운데 심지가 강하게 자리 잡혀있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는다. 어쩜 저렇게 자기 심지가 굳건하게 잘 자리 잡혔는지 부럽기도 하다. 그런 사람은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감정적으로는 힘들긴 해도 상황을 바로 판단하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일을 해결해 나간다. 지켜보고 있으면 세상 그 어떤 문제도 못 해결해 나갈 일이 없어 보일 정도다.


그렇다면 병들고 찌든 사람은 왜 그렇게 되었을까? 자기 자신의 내면과 조화가 안 된 사람들이다. 스스로 세운 삶의 기준이 아닌 남이 세워놓은 삶의 기준에 따라 과정을 모방하고 쫓아가다 보니 당연히 탈이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아마도 초반엔 본인도 남들 따라 잘 흘러가고 있구나 신나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엔 부조화가 오는 시점이 반드시 온다.


해결해야 할 일을 해결 못하고 엉뚱한 곳에 가서 화풀이만 하고 있다. 뚫어야 할 문제를 정면으로 맞서기가 두려운 거 같다. 싸우기도 전에 내가 질 거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니 침묵하고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순응하며 따라가게 된다. 결국 본인뿐 아니라 모두에게 폐를 끼치게 된다. 이건 개인만의 문제일까? 가정, 기업, 사회 어딜 갖다 붙여도 큰 문제다.


신뢰도가 낮은 분위기에서는 쓸데없는 일에 시간낭비, 에너지낭비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아니 "대체 왜?"라는 의문투성의 문제점들을 찾아 해결하거나 못하거나 하다 보면 결국 굴복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수였다. 그럼 점점 나조차도 침묵을 하게 되는 무기력함에 도달하게 된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는 떠난다. 내가 성격이 지랄 맞아서 못 견디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내 자리가 아니었던 건 확실하다.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바보같이 굴고 있는 꼴을 보는 거조차 상당한 스트레스였다. 이런 걸 집단 착각이라고 하는 거였구나! 왜 그들은 그걸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을까? 누군가 나서주겠지라며 서로 미루고 있었나? 아니면 정말로 이게 잘못되었다고 인지하지 못하나? 아니면 내가 모르는 거대한 무언가가 숨겨져 있나? 이제는 그들을 탈출시켜 주거나, 제 발로 떠나거나 하면 된다.


신뢰도가 높은 분위기에서는 스스로 알아서 본인이 할 일을 자발적으로 해나간다. 자유로운 분위기, 적극적인 참여, 책임감 있는 모습에 일할맛이 난다. 그에 따른 문화가 생기면 회사에 대한 충성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동료들 간의 사이도 좋아진다. 서로가 앞장서서 생산적인 일을 해나가니 건강한 자극도 되고 회사에도 강력한 자원이 된다.


나와의 신뢰건 타인과의 신뢰건 신뢰할 수 있는 상황이 되려면 진실되어야 한다. 진실하게 말하기를 연습해야할 거 같다. 그리고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위해 죽을때까지 스스로의 마음을 믿고 본인이 가치있는 존재임을 잊어서는 안될 거 같다. 평온함에 이르렀는가?



집단 착각 : 인간 본능이 빚어낸 집단사고의 오류와 광기에 대하여

출판사 : 21세기북스(Book21 Publishing Group)

저자 : 토드 로즈(Todd Rose)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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