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카는 왜 아이코닉할까?

페이머스: 왜 그들만 유명할까

by 앤트윤antyoon

2025년 13번째 읽기록

Words by Jeong-Yoon Lee


최근 <말콤 그래드웰의 티핑포인트의 설계자들, 티핑포인트, 캐스 선스타인의 페이머스: 왜 그들만 유명할까> 3가지 책을 한꺼번에 읽게 되었어요. 끝까지 완독 한 책은 '페이머스: 왜 그들만 유명할까'입니다. 티핑포인트의 설계자들은 첫 장을 펼치자마자 티핑포인트라는 의미부터 알아야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중도 하차하게 되었어요. 곧장 티핑포인트도 도서관에서 빌려왔지만 읽지는 못했어요. 책이 안 읽힐 때는 책 리뷰를 잘해주신 분들의 유튜브 영상으로 도움을 받으면 됩니다. 티핑포인트에 대해서는 워낙 쌓여있는 콘텐츠가 많다 보니 조회수가 높은 영상으로 티핑포인트 의미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읽었던 책 중에 당시 굉장히 좋아서 주변에 추천도 많이 했던 책들조차 시간이 지나고 나니 책 내용이 1도 기억이 안 나는 거예요. 하지만 이번에 읽지는 않았지만 의미는 알겠는 티핑포인트와 페이머스는 잊지 못할 거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요즘 스우파3를 보고 오사카 오죠갱 쿄카에게 빠져버렸거든요.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나 폰만 붙들면 쿄카만 보게 되는 기이한 현상 때문에 아니 왜지? 왜 이렇게 쿄카만 보고 있지? 이 끌림은 뭐지? 생각을 하다 보니 티핑포인트와 왜 유명해졌는지 분석이 가능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쿄카의 이야기를 이용해 티핑포인트와 페이머스를 읽으니 시간이 지나도 쿄카를 떠올리면 이 2권의 책은 설명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래서 사람은 이야기로 기억해야 오래 남나 봐요. 두 권의 책과 쿄카를 인용해서 정리한 포스팅은 블로그에 올려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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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대기실 줄 세우고 있는 쿄카

작은 변화가 임계점을 넘으면 세상은 기하급수적으로 반응한다. 전염처럼 퍼지는 확신, 도미노처럼 연결되는 영향력. 그걸 만드는 건 ‘우연’이 아니라 정교한 개입이다. 하지만 그 ‘순간’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그걸 알고 나면… 우리도 정확히 밀어야 할 타이밍과 방향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요즘 이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사례가 있다. 바로 엠넷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3>의 오죠갱 쿄카(KYOKA)다. 짧은 영상, 리뷰 콘텐츠, 과거 파묘, 쿄카 모음, 밈 등 수많은 유저 생성 콘텐츠가 그녀의 존재를 밀어 올렸다. 정확히 ‘밀어야 할 타이밍’에 힘이 실렸고, 결과는 기하급수적인 관심과 반응이었다. 마치 티핑 포인트가 실시간으로 눈앞에서 일어나는 듯한 장면이다. 쿄카는 단숨에 ‘핫 아이콘’이 되었지만, 그전에는 무려 23년을 넘게 쌓아온 경력이 있었다. 한국 사람들은 그녀를 이제야 알게 되었지만, 이미 임계점을 넘기면 폭발할 준비가 된 인물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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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교카스타일 아니야

쿄카는 외모, 성격, 실력, 말투, 패션, 반전 매력까지 다 가졌어요. 그런데 저에게 유독 큰 울림을 준 말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해요. 이 영상 혹시 보셨어요? Meet Dancer Kyoka Who Is Taking The Hip-Hop World by Storm 큰 울림을 준 말은 "제 스타일이 아닌 일을 해서 이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내가 해야 할 일은 내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뿐입니다.", "댄스 배틀 장면이 성장해 왔습니다. 그러니 이 분야에서 살아남으려면 세상에 내 흔적을 남겨야 합니다." 이 말을 듣고, 저는 ‘쿄카가 왜 상징적인 존재인지’ 그 답을 찾은 기분이었어요.



내 스타일로 살아가는 일

저의 인생 드라마 중 하나인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저의 최애 대사는 '딱 내 스타일이야!'입니다. 내 스타일이 아닌 걸로 승부를 보고 싶지 않다면, 결국 내 실력을 쌓아 내 스타일을 증명하는 수밖에 없죠! 그런 도전 정신이 정말 멋진 거 같아요. 우리는 대게 현실과 타협해서 내 스타일이 아닌 방식으로 일하고, 살아가요. 결국 '성공'을 위해 '나'를 바꾸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근데 쿄카는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내가 나를 더 잘하게 만들면 된다.” 그건 단순히 고집이나 자존심이 아니라 자기 확신이 있어야만 가능한 삶의 방식이에요.



유명해서 유명해진 걸까?

최근 읽고 있는 책 『페이머스: 왜 그들만 유명할까』를 보다가 쿄카가 자꾸 생각났어요. 하버드대 법학자 캐스 선스타인이 ‘유명세’의 비밀을 파헤친 책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유명해질 만한 이유’가 꼭 재능이나 노력 때문만은 아니라고 말해요. “사람들이 유명하다고 생각해서 유명해진다.” 우리는 ‘유명한 사람은 뭔가 특별할 것’이라는 인지 편향 속에 살고 있어요. 그런데 그 시작은 정말 작은 우연, 작은 선택일 수도 있대요. 한 사람이 좋아하면, 그걸 본 또 다른 사람이 따라서 좋아하고… 그렇게 어느 날, 유명해지는 거죠.



교유한 댄서, 쿄카스타일에 빠진 거

우연처럼 보이지만, 실력과 자기 스타일로 증명한 사람. 자기 안에서 갈고닦은 고유한 댄서로 존재해 왔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한 번 빠지면 못 헤어 나오는 ‘상징’이 되는 거죠.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만의 목소리와 스타일이 있다. 어떤 이들은 알고리즘 덕을 보기도 하지만, 끝까지 남는 사람은 결국 실력과 정체성으로 살아남는다. 쿄카가 바로 그런 존재예요.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자기 스타일로 끝까지 간 사람. 쿄카는 지금, 그냥 잘하는 댄서가 아니라 댄스라는 세계에서 자기만의 자리를 창조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그 모습에 우리는 계속 빠져들고, 닮고 싶어 하고, 응원하게 되는 거죠. 결국, 우리 모두는 ‘내 스타일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누군가가 보여줄 때 동경하는 마음이 생기는 거 아닐까요? 해방감이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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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

"성공은 가치를 높이고 확장한다. 세월에서 살아남은 승자는 규칙을 바꿔버린다. 그리고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는다. 사람들은 그들의 작품을 깊이 분석하고 가장 인정받는 몇몇 시를 기준으로 삼아 다른 이들의 작품을 평가한다."


우연의 결과로 수준이 높다고 인정받은 작품은 사람들의 취향과 가치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래서 그 작품이 차지한 유리한 지위는 더 굳건해진다. 그것은 그 작품이 더 훌륭해서가 아니라, 그 작품이 기준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연애와 좀 비슷하다. 사실 무척 닮았다. 우리가 사랑에 빠질 때, 다른 이성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먼저 사랑하게 된 상대가 기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p. 174-175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불행하다." 물론 이 말은 틀렸다. 행복한 가정도 서로 비슷하지 않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행복하다. 성공적인 예술가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성공하지만, 실패한 예술가는 모두 비슷하게 실패한다. p. 218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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