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성공한 사람들의 씀씀이 변화

100만 유튜버들의 돈 쓰는 방식

by 앤트윤antyoon

유튜브로 잘된 사람들의 씀씀이 변화에 대하여(관찰자시점)

Words by Jeong-Yoon Lee


유튜브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을 관찰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한 이들은 대부분 본인만의 ‘쪼’가 분명합니다. 다만 그 쪼가 기존 사회 구조 안에서는 잘 발휘되지 못했거나, 때로는 받아들여지지 못해 부적응자로 분류되었던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 사례가 그렇지는 않지만요.


그래서 유튜브라는 플랫폼은 이들에게 어쩌면 가장 잘 맞는 무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틀에 자신을 맞추는 대신, 본인의 쪼를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공간. 그 쪼를 꾸미거나 순화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었을 때, 오히려 그것이 매력으로 작동합니다. 그렇게 1만, 10만, 100만 구독자를 거쳐가는 과정 속에서 저는 자연스럽게 그들의 ‘씀씀이’ 변화에 눈길이 갔습니다.


대부분의 시작점은 넉넉하지 않은 경제 상황입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했던 만큼, 안정적인 수입 구조를 갖지 못한 상태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유튜브로 성공한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경제적 독립입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살던 생활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공간을 마련합니다. 위치나 평수 면에서도 이전보다 한 단계 올라간 선택을 하게 됩니다. 단순히 집을 옮긴다기보다, 삶의 주도권을 스스로 쥐게 되는 변화에 가깝습니다.


둘째, 로망을 채우기 시작합니다.

경제적 독립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취향과 욕망을 집 안에서부터 구현하기 시작합니다. 가구, 조명, 소품 등 집 꾸미기에서 그 사람의 세계관이 드러납니다. ‘언젠가’로 미뤄두었던 것들이 현실의 선택지가 됩니다.


셋째, 주변에 나누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변화라고 느끼는 지점입니다. 이들은 원래도 주변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했던 경우가 많지만, 경제적 한계가 분명했습니다. 성공 이후에는 선물의 가격대가 달라집니다. 이전에는 3만~5만 원대였다면, 100만 원대까지도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고민의 시간 역시 줄어듭니다. 생일 선물을 위해 한 달을 고민하던 사람이, 이제는 며칠, 길어도 일주일이면 결정을 내립니다. 결국 돈은 시간을 사는 도구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주변 사람들과 무언가를 할 때도, 계산 앞에서 머뭇거리는 모습이 사라집니다. 시원시원한 씀씀이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이와 동시에 본인의 콘텐츠를 위한 재투자도 활발해집니다.

카메라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직접 돈을 들여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하고 리뷰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집니다. 이전에는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고가의 공간이나 경험도 콘텐츠의 일부가 됩니다.


이러한 변화가 특히 더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이들의 수입 구조가 ‘월급’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매달 고정된 금액이 들어오는 구조였다면 이렇게까지 씀씀이의 폭이 빠르게 커지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유튜브 수익은 잘 버는 달과 못 버는 달의 편차가 있어도, 기본적으로 월급보다 큰 금액이 통장에 입금됩니다. 그 차이만으로도 돈을 쓰기 전의 고민 시간은 현저히 줄어듭니다.


흔히 말하는 ‘부자의 습관’, ‘부자의 성격’ 같은 콘텐츠는 넘쳐나지만, 어느 세무서 직원의 말처럼 부자는 그저 돈이 많을 뿐입니다. 성격도, 생활 방식도, 성향도 모두 제각각입니다. 공통점이 있다면 단 하나, 돈이 많다는 사실뿐입니다. 그 외의 것은 결국 각자의 쪼대로 흘러갑니다.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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