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야외카페, 소품샵, 피크닉
By Jeong-Yoon Lee
양재동으로 이사 온 후 자연스럽게 산책하게 된 양재천입니다. 침수와 코로나를 겪으면서 다양한 심리적인 감정까지 떠오르게 하는 하는 양재천을 보면서 오늘은 날 어디로 이끌까?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벚꽃이 피는 4월이 되면 "식물의 시작은 씨앗이다.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자란다."말을 되풀이하게 되는 거 같아요. 이런 철학적인 사고까지 이르게 되면 칸트의 산책길도 만나게 됩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첫 벚꽃 축제인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리는 현수막 광고를 지나칠 수 없었어요. 본 이상 누구나 초대장을 받은 것입니다. 일주일간 양재천을 중심으로 돌아다니며 사람들 간의 대화나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얻은 양재천 하루 일과입니다. 침체되었던 양재천 근처 상권이 벚꽃 시즌에 맞춰 되살아 나고 있어서 반갑더라고요.
일시적인 행사로 빠지는 가게들이 아닌 실제로 운영을 하고 있는 곳들이라 바가지요금 이런 거 없어서 좋습니다. 오히려 좋은 점은 주말이면 문을 닫았던 곳들이 벚꽃 축제 기간 동안 문을 열어두거나 시간을 연장해서 운영하는 곳들이 많더라고요. 아쉬운 점이라면 축제 음식이 여러모로 아쉽더라고요. 신세계 백화점에 새로 생긴 스위트 파크의 핫한 베이커리를 보면서 저 정도 비주얼과 맛은 지켜줘야 사람들이 만족하지 않나? 싶더라고요. 뭐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지!
am11:30 오픈시간이 11 시인 곳이 대부분입니다. 평일엔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에 맞춰 8시부터 문을 여는 카페도 있어요. 하루를 꽉 차게 양재천 주말 나들이를 오신다면 11시에 도착해서 움직이는 게 좋을 거예요. 브런치로 시작하고 싶다면 영국 가정식의 풀몬티도 좋습니다. 미리 예약하고 가는 거 필수입니다.
pm1:00 브런치를 먹고 커피는 야외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서 마셔야죠. 양재천 카페거리에 있는 카페는 거의 90% 야외 테라스 자리가 준비되어 있어요. 하지만 자리를 차지하는 일은 어려울 수도 있죠. 노빅딜 하우스, 떼르드, 캐틀앤비 등 카페거리를 거닐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카페는 모두 야외 테라스 자리가 있습니다.
pm2:00 소화도 시킬 겸 소품샵을 즐겨보세요. 양재천 수변무대를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길게 뻗은 길마다 사이사이 골목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작은 소품샵들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양재시민의 숲역 방향으로는 핸즈보울, 모리모리, 스티치치, 메종플레장이 있고 양재역의 방향으로는 노빅딜하우스, 이노메싸, 꼼뚜아, 사브르파리 살짝 멀지만 가볼 만한 톤체어 쇼룸까지 돌아볼 수 있어요.
pm4:00 운 좋게 발견한 칼로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를 보세요. 서초구립양재도서관에 방문하시면 2층과 3층에서 기획 전시도 작게 볼 수 있어요.
pm5:00 어두워지기 전에 피크닉을 즐겨야죠. 돗자리만 챙겨 오시면 어디서든 피크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배달음식을 주문해 먹거나 양재천 근처 맛집에서 투고하거나, 근처 코스트코에서 사 오셔서 먹어도 좋습니다. 저는 코스트코에서 초밥을 사 와서 먹었거든요.
pm6:30 배부르게 저녁도 먹었다면 어둑어둑해진 양재천 위로 등축제를 관람할 수 있어요. 아직은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쌀쌀한 날씨이니 감기 걸리지 않게 아우터를 꼭 챙기면 좋을 거예요.
pm7:00 아쉽다면 근처 분위기 좋은 와인바에서 와인 한잔하거나 집에서 마실 와인을 추천받아보세요. 양재천엔 와인구매하기 좋은 장소가 있거든요. 여러 와인가게를 거리에서 발견할 수 있었지만 레끌레 드 크리스탈 양재점에 가시면 다양한 와인과 함께 친절한 설명도 들을 수 있으니 방문해 보세요. 7시까지 운영하는 꼼뚜아는 구매해서 바로 마셔도 좋은 화이트와 스파클링와인이 냉장보관되어 있구요. 간단한 안주 스낵도 판매하고 있으니 주정뱅이 되지않을 정도로 구매해서 양재천에서 마셔도 좋을 거 같아요.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