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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오아쿠아 Nov 24. 2023

아유르베다

몸과 마음의 불균형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정신없이 보냈던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했다.


5개월동안 열심히 러닝을 하고 건강해졌다고 확신을 했다. 나의 체력에 자신감 뿜뿜에 운동은 곧잘 한다고 생각하며 뚸었다.


나는 건강해지지 않았다.

나의 몸과 마음의 불균형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신체의 불균형은 정신적인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과 마음을 수련하는 것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내가 했던 요가에서 아유르베다가 빠져 있었다.

나의 심리상태와 체질에 대한 이해와 분석이 없었다.

아유르베다는 체질적인 유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질적이고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유르베다를 공부하고 책을 찾아 읽어가며 나는 신선한 충격과 함께 반성을 하게 되었다.


아유르베다를 이해하면 적절한 종류의 요가 자세(아사나)나 명상 수련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준다.

나의 요가의 길에서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는 답답함이 있었다.

나의 체질 유형을 이해하는 것은 식이 요법,의료방식을 정할 때뿐 아니라 영적인 수련을 할때도 중요하다는 것을 놓치고 있었다.


아유르베다는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베다 과학이다.

요가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실현의 과학이다.

아유르베다는 몸과 마음의 질병을 완화시키려는 목적을 지닌 치유의 과학이다.


요가와 아유르베다를 연결하는 고리는 창조와 생명력이다. 창의적인 사고와 연결되는 에너지 속에 생명력이 살아 숨쉰다.

내가 매일 같이 달렸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멈추었다.

달리기를 …

요가를 …

사람 만나기를…


나는 아주 많이 마음이 아팠다.

우선 나의 어리석음과 반복되는 어리숙함으로 벌어진 상황들…

외로움,두려움, 생명력없는 내면

불쌍했다.

나에게 욕을 퍼부어 대었다.

쫀득한 마들렌과 초코파우더가 잔뜩 뿌려진 진득한 초코퍼지케이크 하나를 주문했다.


11월말에 덥기까지 했던 날씨가 갑자기 영하로 떨어지는 즈음 아메리카노 한잔에 추가로 아이스라테까지 주문했다. 혼자 이렇게 많이 시킨적이 한번도 없었다.


다 먹지도 않고 한참을 바라보기만 했다.

또 다시 울컥울컥, 분노, 후회가 밀려왔다.

핸드폰에서 러닝 크루 모임에서는 수십개의 카톡이 울려대었다. 음소거를 하고 읽지 않고 가방속에 핸드폰을 집어 넣고 심호흡을 했다.


다짐했다.

무너지지 않겠다고

오직 우주만이 나와 함께 이고 나의 길을 안내할 것이고 조금은 사람들한테 독해지자고…

나의 가족한테 못하면서 관계도 없는 사람들한테 휘둘리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말도 못하고 혼자 섭섭해하기를 멈추겠다고…끊어내겠다고…


나는 많은 돈도 시간도 진심도 잃었다.


반면에 댓가 없이 나에게 와준 고마운 친구들을 기억하겠다고..

그들과 소중한 시간을 종종 보내고 가족과 그들에게 내어주겠다고..

마음이 평온하고 온전한 날 달릴 것이다.

내게 맞는 오레지 필 허브티와 건강한 수면과 식단이 함께 한 날 요가와 명상을 함께 할 것이다.


아유르베다를 실천하는 내가 되어야 바로 설수 있다.

몸도 마음도 균형을 이루어야 창조적인 생각과 이성적인 판단과 선택을 할수 있으니까…


아픈 마음을 조금 달래주고 치유하기 시작했다.

몸의 반응이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그것이 아유르베다이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아가는 삶이 우주의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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