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버림받지 않기 위해 부모를 사랑해야 하고 부모는 자식을 책임이라는 이유로 사랑해야 한다
세상에 이런 관계를 왜 만들어 놓은 걸까
가족이라는 시스템을 왜 만든 걸까
커가며 자신과 가치관이 너무나 다른 자식을 키우는 부모도 고역이고 버림받지 않기 위해 가치관이 다른 부모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자식도 고역이다
자식은 그래도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기 전까지는 절대로 부모를 버리지 못한다
돈이 없으니까
부모를 버릴 돈이 없다
하지만 부모는 언제든 자식을 버릴 수 있다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자식이 그걸 알 도리가 없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부모가 무시하면 끝이다
그리하여 자식은 그저 부모에게 의지할 뿐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부모와 자식 관계는 인생에서 필연적으로 맺어질 수밖에 없는 관계이다.
모든 사람의 일차적인 인간관계는 엄마, 그리고 아빠이다.
이런 말이 있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우리는 상처를 받는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 상처를 받을지 선택을 할 뿐이다.
그래도, 그래도...
우리 엄마는 특별하니까,
우리 엄마는 똑똑하니까,
난 우리 엄마는 다를 줄 알았어.
그럴 줄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