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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유주얼 Mar 03. 2020

공감각의 향연, 데이비드 호크니

언유주얼픽! <주말의 명화> 1st 

언유주얼 매거진의 고정 칼럼니스트 

주단단Z가 들려주는 명화 이야기, <주말의 명화>

오늘은 데이비드 호크니를 만나볼까요?


팝아트의 기수, 호크니 

영국 출신의 아티스트 데이비드 호크니는 런던 왕립 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회화 뿐만이 아닌 사진과 디자인 작업, 영화감독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습니다. 얼마 전 한국에서 열렸던 그의 전시는 번호표를 받고 대기해야 할 정도로 붐벼 전세계적인 그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게 하였죠. 팝아트의 역사에서 앤디 워홀만큼이나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그는 다양한 발상과 멈추지 않는 열정으로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청력을 잃어가던 소년

사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청력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40세 무렵엔 세상의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하게 되었죠. 그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묘한 정적은 아마도 그의 이런 핸디캡에서 부터 출발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힙니다. "나는 스튜디오의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이어갈 순 있지만, 사실 친구와의 대화는 내게 그리 중요치 않은 일입니다. 저녁 산책에서 경쾌한 소리를 찾으려하지만, 저는 잘 듣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Portrait of an Artist ( Pool with Two Figures) (1972)
A Bigger Splash (1967)


물을 그리다

“물을 표현하는 방법은 사실 그 어느 것도 될 수 있다. 어떤 색도 될 수 있고, 시각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호크니에게 있어 물은 추상을 위한 도구였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지 표현이 가능하다는 전제는, 그에겐 자유를 향한 유혹과도 같았죠.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더 큰 스플래시 (The Bigger Splash, 1967)’ 를 필두로 이어지는 수영장 시리즈는 이런 그의 철학을 여실히 드러내주는 작품입니다. 수영장에서 목격되는 풍성한 풍경들을 뒤로 하고 오히려 최소한의 인원, 혹은 과감히 인물을 드러냅니다. 대신 물의 파동과 결을 섬세히 묘사해 정적인 그림 속에 동적인 파장을 심어두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죠.  


Man in Shower in Beverly Hills (1964)
My Parents (1977)
“Untitled No. 3” from The Yosemite Suite (2010)
Garden (2015)
새로운 것!

그의 참신한 시도는 그가 팝아트적 맥락을 여전히 따르고 있음을 몸소 보여줍니다. 70이 넘는 나이에 아이패드로 그린 그림을 발표한 그는 지인에게 선물로 전송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전시회까지 개최하였습니다. 이는 그의 열정과 실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나타냅니다. 현존하는 가장 비싼 예술가 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그, 앞으로의 작업 역시 기대가 되는군요!



- 칼럼니스트 주단단 Z, 언유주얼 매거진


이미지 출처 : 

https://news.artnet.com 

https://www.tate.org.uk 

https://www.dailyartmagazine.com



주단단Z의 명화픽은 언유주얼 인스타그램에서 수시로 만날 수 있고, 주단단Z의 아트 섹션 <an usual Pick!-Art>이 수록된 언유주얼은 여기에서 만날 수 있다.


매거진 언유주얼은 밀레니얼 세대의 문화 매거진을 표방한다. 소설 수필 시 영화 음악 전시 사진 공연 뭐든 '내 얘긴데' 하는 얘기들을 빠짐없이 모을 것이다.


언유주얼 브런치엔 에디터들이 픽한 언유주얼픽이 올라간다. 인스타그램에 줄곧 소개하고 있는 이미지픽을 비롯하여, 미등단 미출간 작가의 좋은 글을 소개하는 텍스트픽,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명화픽도 준비된다.


아무쪼록 우리 같이 좋은 거 보고 재미나게 살자. 우리들의 an usual한 하루가 unusual하게 느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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