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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유주얼 Mar 04. 2020

좋은 글을 나눕니다. (Feat. 필영 님)

언유주얼 텍스트픽 #1

매거진 언유주얼에서는 좋은 글을 모아 여러분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언유주얼 텍스트픽! 텍스트픽의 선정 대상은 미등단 미출간, 즉 초야의 실력자들입니다. 


실력자들의 글을 감상하고 그 중에서도 좀더 좋았던 부분을 소개하고 에디터가 이 글을 선정하게 된 배경 또는 감상을 짧게 코멘트와 함께 소개하는 코너인 것이죠.


오늘은 브런치 작가 필영 님의 글에서 골라 봤습니다. 


그러면서 아 이게 내가 꿈꾸던 엄마의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검색을 몇 번씩 해보고 사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미리 알려고 노력한다. 뽈뽈하게 움직인다. 나도 좀 저렇게 살 수 없을까.

이상하게 정말로 돈이 많거나, 정말로 대단한 사람은 그다지 부럽지 않다. 부럽기 이전에 아득해서,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내가 부러운 사람은 늘 나보다 한 발짝 먼저 걸어간 사람, 딱 한 계단 위에 올라선 사람들이다. 나와 굉장히 비슷한데 딱 하나씩 더 가진 사람들, 내가 하지 못한 그 하나를 해낸 사람들. 나보다 백을 더 가진 사람보다 딱 그 하나가 부러운 걸 보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그 한 발짝은 많은 게 아니다. 똑같이 아이를 낳고 기르지만 주중에는 시댁에서 아이를 돌봐주기에 귀걸이를 낄 수 있는 일상이라든가, 반대로 바지런하게 집 안을 돌보고 살뜰하게 아이를 돌보는 누군가의 부지런함이다. 하지만 글쓴이는 무언가를 바꾸기보다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렇게 끌어안은 일상에서 아이가 제 손으로 머리에 핀을 꼽는 데 성공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이 하나의 경이로움이 된다. 그 경이로움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에디터 김유라, 언유주얼 매거진




김유라 에디터는 언유주얼 매거진의 <페이크 인터뷰> <언유주얼 디스커버리> 코너를 기획하고 작성하고 있습니다.


매거진 언유주얼

밀레니얼 세대의 문화 매거진을 표방한다. 소설 수필 시 영화 음악 전시 사진 공연 뭐든 '내 얘긴데' 하는 얘기들을 빠짐없이 모을 것이다.


언유주얼 브런치엔

에디터들이 픽한 언유주얼픽이 올라온다. 인스타그램에 줄곧 소개하고 있는 이미지픽을 비롯하여, 미등단 미출간 작가의 좋은 글을 소개하는 텍스트픽,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명화픽도 준비된다.


아무쪼록 우리 같이 

좋은 거 보고 재미나게 살자. 우리들의 an usual한 하루가 unusual하게 느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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