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장관 아들, 그리고 언론
조국, 추미애 모두 법무부 장관이라는 공통점
대부분의 뉴스는 큰 고민없이 받아 들인다. 하지만 가끔 언론을 통해 나오는 뉴스가 불편해질 때가 있다. 지금 추미애 장관 아들 특혜 뉴스가 그렇다. 뭔가 어디서 본 듯한 데자뷰가 생긴다.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생각났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지금 추미애는 현 법무부 장관이다.
"우연일까? 의도된 것일까?"
이런 문제는 학교 다닐 때 수학문제를 풀 때와 비슷하다. 어려운 수학 문제는 꼼꼼히 잘 읽고 그 속에 숨어 있는 힌트를 찾아야만 문제를 풀 수 있게 만들어진다. 그냥 문제만 읽어서는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지도 못 할 뿐만 아니라 문제를 풀 수도 없다. 추미애 장관 아들 뉴스의 진짜 문제는 '특혜'에 의도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곧 언론의 의도된 해석인 것이다. 군대에 간 우리의 청년들 중심으로 바라봤다면, 청년들이 건간하게 군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환경 개선에 대해 뉴스를 썼어야 했다. 하지만 뉴스는 의도된 '특혜'라는 주제로 확대 재생산하고 있었다. 숨은 힌트는 어디에 있을까?
"조국, 추미애는 법무부 장관이라는 공통점과 자녀를 문제삼는 방법에서 공통점이 있다."
성공했던 사람들도 종종 실패를 하게 된다. 가장 큰 실패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성공했던 방법에 갇히는 현상을 말한다. 지금 추미애 장관 아들 특혜 문제가 나는 그렇게 보인다. 털어서 먼지 하나 나올 것 같지 않았던 조국을 물러나게 한 경험. 자녀를 통해 낙마시킨 성공의 기억이 보수언론들에게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같은 방법과 내용으로 추미애 장관을 몰아 붙이고 있다.
"문제를 알았고, 문제도 풀었다. 그러면 출제자의 의도를 생각해 봐야 한다."
마치 누군가가 언론 선동을 지시한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보수언론이 정치 도구처럼 여겨진다. 그럼 언론을 도구로 이용한 누군가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었을까? 법무부 장관 문제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러면 어렵지 않게 검찰이 떠오른다. 그리고 검찰의 막강한 힘을 분산하고자 했던 검찰개혁이 떠오른다. 그리고 막강한 검찰의 힘을 견제할 공수처도 생각난다. 지루하게 시간 끌고, 막고 싶어 하는 것이 아무래도 공수처일 듯 싶다.
"공수처는 도대체 무엇인가? 왜 이렇게 막으려 하는 걸까?"
공수처는 검찰을 견제하는 곳이다. 그리고 고위공무원을 감시하는 곳이다. 난 후자의 역할이 훨씬크다고 생각한다. 장관, 차관 등 주요 관직을 거친 고위공직자가 기업으로 이동을 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래서 불공정한 일들이 벌어진다면? 그런 불정공이 바로 잡는 역할을 공수처가 하게 될 것이다. 공수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공수처를 악하게 이용하는 일도 생길지 모른다. 하지만 권력의 분배와 견제는 권력의 횡포를 막는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문제를 이해하고 물제를 풀고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나면, 마지막 단계는 문제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이런 언론 선동 다음에 나올 문제는 무엇일까?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대결 구도가 아닐까 싶다. 언론이 추미애 장관 관련하여 이슈를 만들었고, 검찰은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얼핏 그림이 그려진다. 검창은 정의가 되고, 검찰을 개혁하려는 세력은 정의에 의해 타도되는 대상이 되는 것을 보여주고 싶지 않을까? 결국 정의롭지 않은 사람들이 검찰개혁을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검찰개혁은 지금 할 수 없는 것이고, 검찰개혁은 검찰이 해야한다는 명분을 만들어 가고 싶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