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술교육가 안용세 Mar 03. 2022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다정한 개인, 품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한 사람들을 곁에 두고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이 살아가는 삶 속,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질문들, 그러한 질문들을 늘 품에 안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행복(happiness)

행복(happiness)

°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는가?


행복은 21세기를 살아가는 민주시민이라면 누구나 공평하게 누려야 할 권리다. 그렇지만 현대사회는 그것을 당연하게 확보하고 주어지는 산물로 만들지 않았다. 행복도 자유와 마찬가지로 작게는 개인으로부터 출발하여 사회와 함께 더불어 쟁취해야 한다. 이러한 행복을 둘러싼 6가지 키워드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자유(freedom) 

° 안정(stability) 

° 평등(equality) 

° 신뢰(trust) 

° 이웃(neighbor) 

° 환경(environment)     


내가 살아가는 사회, 일터, 학교, 공공장소가 행복한 곳으로 자리 잡기 위한 6가지 키워드를 살펴보면, 가깝게는 나 개인과 관계되어 있고 멀게는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을 말하고 있다. 2019년 UN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행복지수 54위에 머물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대다수의 시민들이 위에서 언급한 6가지 행복 키워드에 일정 부분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며, 개인적으로도 다소 체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54위라는 순위에 대해 순순히 인정하게 된다. 


이처럼 위에서 언급한 6가지 행복 키워드를 충족하기 위해선 개인으로서의 노력과 더불어 확장된 개념의 사회 시스템이 강화되어야 한다. 행복 키워드는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라는 주체성은 삶의 쾌감을 선사한다. 그리고 그것은 행복지수를 높여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즉, ‘개인’은 자존감, ‘우리’는 연대 의식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자존감과 연대 의식을 생의 초기 단계에서 발달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교육에 있다. 수년간 행복지수 1~2위를 유지하고 있는 덴마크의 선진화된 교육 시스템은 이러한 방식을 구축할 수 있는 5가지 약속을 제시한다.


덴마크의 혁신 교육, 스쿨 21과 에프터스콜레


첫째, 학교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를 학생 스스로 찾도록 가르친다.

둘째, 개인의 성적이나 발전보다 ‘협동’을 중시한다. 

셋째,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교장 중 어느 누구도 소외 없이 학교 운영의 주인이 된다. 

넷째, 학생들이 여유 있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인생을 자유롭고 즐겁게 사는 법을 배운다. 

다섯째,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사회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알고 걱정과 불안감 없이 안정된다.  


덴마크 교육의 핵심은 오랫동안 소중히 여겨온 가치를 더욱 철저히 지켜나가는 것에 두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교육의 핵심가치는 무엇인가? 


개인적 바람이 있다면, 우리나라 교육의 핵심 가치는 즐거움과 자유로움을 꿈꿀 수 있는 곳이길 희망한다. 집 같은 학교, 집의 확장으로 학교를 바라볼 수 있다면 하나의 개인으로 ‘나는 앞으로 어떠한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한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을 가장 편안한 내 집에서 실현하는 날이 찾아오지 않을까?




[참고문헌]

오연호. (2014).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행복지수 1위 덴마크에서 새로운 길을 찾다. 서울: 오마이북.

작가의 이전글 커뮤니티의 현상학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