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기술로 구현된 마법, 아바타 어트랙션 체험기
디즈니 리조트에서의 아침은 방안 가득 울려 퍼지는 디즈니 ost와 함께 시작되었다.
서둘러 준비하고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나갔더니 하쿠나 마타타를 외치는 애니멀 킹덤 셔틀버스가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애니멀 킹덤에 도착하자 개장 전인데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오늘의 어트랙션 경쟁이 만만치 않겠구나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디즈니월드 애니멀 킹덤은 크게 Africa, Asia, Discovery Island, Dinoland U.S.A., Pandora-The world of Avatar까지 총 5개의 구역으로 구성되어있다.
나는 개장과 동시에 수많은 관광객들과 함께 경쟁적으로 판도라를 향해 뛰었다.
뛰는 이유는 하나다. 애니멀 킹덤의 최고 인기 어트랙션 Avatar Flight of Passge 를 한시라도 빨리 타기 위해서다. Avatar Flight of Passge는 영화 아바타 속에 등장하는 드래건 banshee를 타고 하늘을 날며 판도라를 둘러보는 콘셉트의 3D Ride이다.
입구를 지나 판도라를 향해 뛰어가는 정신없는 중에 정글을 연상케 하는 이국적인 숲 속의 풍경 사이로 진득한 물 내음이 확 밀려왔다. 비로소 내가 애니멀 킹덤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슬프게도 열심히 뛰어 판도라 구역에 도착했지만 이미 엄청난 대기줄이 기다리고 있었다. 심지어 이는 판도라 월드 바깥까지 이어져 있었다.
덕분에 어트랙션에 입장하기까지 약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지만 다행히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았다. 아바타 영화 속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판도라월드의 뛰어난 퀄리티 때문이다. 애니멀 킹덤의 간판이 되어버린 판도라의 떠 있는 섬을 비롯하여 판도라의 생태계를 그대로 재현한 식물들, Vally of MO'ARA 연구소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도대체 이 떠있는 섬은 어떻게 만든 건지, 판도라 연구소에 잠들어 있는 저 아바타 로봇은 제작하는 데 얼마나 들었을지 등 온갖 생각들이 머릿속을 휩쓸었다. 영화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판도라 월드 제작에 관여했다는데 과연 영화를 재현한 수준이 실제와 거의 똑같아서 정말 아바타 영화 속에 들어온 것만 같았다. 관람객을 이렇게 혼란스럽게 하다니, 새삼 디즈니의 자본력과 뛰어난 기술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Vally of MO'ARA 연구소를 재현한 프리뷰를 지나 드디어 Avatar Flight of Passge에 진입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체험 안내와 함께 나와 맞는 아바타를 매칭함과 동시에 라이드 좌석을 지정해주는 인터렉티브 프리뷰가 진행되었다. 실제 관람객들이 스크린에 등장하고 각자에게 맞는 아바타를 찾아주는 식이었는데 스크린과 바닥 인터렉션을 통해 실감 나게 연출되어 체험에 대한 몰입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 Banshee와 함께 판도라의 하늘을 날다
3D 안경을 쓰고 지정된 라이드에 올라타자 비로소 Banshee와 함께하는 판도라 여행이 시작되었다. 나는 Banshee와 함께 하늘을 자유롭게 활공하며 물줄기 사이를 지나갔고 형광빛 아름다운 생명체들로 가득한 판도라 밤의 숲을 지나 여러 Banshee들과 함께 노을 지는 바닷가를 맞이했다.
* Avatar Flight of Passge 체험 영상 (라이드를 타고 실제 체험했을 때의 몰입감은 영상을 보는 것과 비교할 수 없지만 짧게라도 어트랙션을 탄 듯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인간이 지닌 가장 본능적인 환상 중 하나가 하늘을 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어트랙션은 정교한 프리뷰와 함께 영화 아바타가 지닌 테마 구현은 물론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환상을 완벽하게 채워주고 있었다. 하늘 위로 치솟았다 떨어지는 입체감 있는 화면 연출과 뛰어난 해상도는 물론, 라이드에서 느껴지는 진동과 움직임이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그것은 이제까지 내가 경험했던 국내외 테마파크들의 3D 라이드와 차원이 다른 몰입감이었다.
짧지만 황홀했던 어트랙션 체험이 끝나자 몇 초간 멍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사람들도 그러한 듯했다. 하지만 여기서 멍 때릴 순 없다. 판도라의 또 다른 인기 어트랙션, Na’vi River Journey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 나비족의 무녀의 아름다운 노래
Na’vi River Journey는 보트를 타고 판도라의 발광하는 생명체들이 있는 깊은 정글 숲을 탐험하는 다크라이드이다. 몇 년 전 Na’vi River Journey에 등장하는 나비족의 무녀가 샤먼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보고 반해서 꼭 체험하고 싶은 다크라이드였다.
이번엔 다행히 패스트 패스 예약을 해뒀기 때문에 빠른 입장이 가능했다. 프리뷰는 판도라의 둥둥 떠있는 섬 밑의 판도라의 숲을 따라 이어지는데 이는 Avatar Flight of Passge 만큼 길지 않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보트를 타고 어둠에 잠긴 판도라 정글 숲으로의 여행을 시작했다.
동굴의 양 벽과 하늘까지 가득 채운 발광하는 판도라의 생명체들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숲 속 여기저기 움직이는 나비족의 모습들이 실제인 양 실감 나게 보였다. 나비족과 동물들이 움직이는 영상은 홀로그램 같은 느낌인데 아마도 공간과 잘 어울리도록 설계한 프로젝션 맵핑으로 구현된 것일테다.
무엇보다 이 어트렉션의 가장 압권은 역시 애니마트로닉(Animatronic, 영화 또는 테마파크의 인물 묘사에 사용되는 로봇)으로 구현된 나비족의 무녀 할머니의 노래였다. 움직임이 놀랍도록 부드러웠고 그녀의 손짓에 따라 발광하는 생명체들은 마법과도 같았다. *Na’vi River Journey 어트랙션 체험 영상
다만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인지, Avatar Flight of Passge의 몰입감이 너무나 강렬했던 터인지 그 외에는 일반적으로 다크라이드에서 볼 수 있는 구성이라 조금 아쉬웠다. 생각보다 짧았던 프리뷰와 체험 시간도 이런 느낌을 받는 데 영향을 주었던 듯하다.
디즈니 월드에서의 시작을 알렸던 판도라에서의 기억을 안고 빠르게 다음 어트랙션을 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애니멀 킹덤의 다섯 개의 구역 중 이제 고작 판도라 월드 한 구역만 둘러봤는데 벌써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어트랙션뿐 아니라 굿즈샵이나 식당, 거리 공연 등 볼거리가 쌓여있었다. 애니멀 킹덤을 하루 만에 볼 수 있을지 행복한 걱정이 시작되었다.
애니멀 킹덤 방문기 #2로 이어집니다.
[애니멀 킹덤 - 판도라 방문 꿀팁]
1. 일찍 일어나는 자가 Avatar Flight of Passge를 탈 수 있습니다.
: Avatar Flight of Passge는 인기가 너무 많아서 패스트 패스 예약이 어렵기 때문에 애니멀 킹덤이 개장하자마자 판도라를 향해 뛰는 것이 답입니다. 줄이 길어도 당황하지 마세요. 기다림 끝에 환상적인 보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 Na’vi River Journey는 패스트 패스 예약이 비교적 쉽습니다.
: 패스트 패스 예약을 미리 진행하세요. 인기 어트랙션이라 대기 시간이 좀 있지만 패스트 패스가 있다면 빨리 탑승 가능합니다.
3. 대기가 길어서 못 탔던 어트랙션이 있다면 폐장 시간을 기다려서 타세요.
: 폐장시간이 다가오면 모든 어트랙션의 대기 시간이 아침보다 훨씬 짧습니다. 저는 Avatar Flight of Passge가 너무 좋았어서 폐장시간을 기다려 한번 더 탔습니다.
**위의 꿀팁들은 코로나 발생 전 기준입니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방문객들이 많이 줄었다고 하네요ㅠㅠ 하루빨리 코로나가 잡혀서 테마파크에 마음 편히 방문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