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멀킹덤 구석구석을 탐험하다#2

어둠 속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애니멀 킹덤의 밤 풍경

by 주니바

미키마우스와 함께하는 식사

아프리카 콘셉트의

<Tusker House Restaurant>


디즈니월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디즈니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캐릭터 레스토랑이다. 미키마우스를 만날 수 있다는 부푼 기대와 함께 애니멀 킹덤 곳곳을 누비고 다니느라 주린 배를 움켜쥐고 아프리카 구역의 캐릭터 레스토랑 Tusker House Restaurant 으로 향했다.


Tusker House 레스토랑 내부의 모습. 아프리카풍의 인테리어로 알차게 꾸며져 있다.


디즈니 캐릭터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았지만 배가 고픈 만큼 자연스럽게 음식에 눈길이 갔다. 이곳 뷔페는 카레향이 베인 닭고기, 볶음밥, 연어구이 같은 메인 음식들과 함께 여러 종류의 샐러드, 과일과 케이크 등의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국적인 아프리카를 테마로 하다 보니 음식 일부는 향이 독특하여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은 한국인이 먹어도 무난한 맛이고 뷔페식이라서 원하는 음식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온 나는 접시 가득 음식을 가져와서 순식간에 음식을 해치우기 시작했다.


Tusker House 에서 먹은 음식들. 아시아인들과 어린아이들이 먹어도 괜찮은 무난한 맛이었다. 맛 별점 ★★★☆ (3.5)


식사가 끝날 무렵 저 멀리 아이들의 행복한 탄성이 들려왔다. 드디어 올 것이 오는구나! 귀여운 도날드덕과 미키마우스 친구들이 내가 있는 테이블 근처에 왔다. 이들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아이들을 꼭 끌어안으며 같이 사진 찍고 사인도 해주었다. 어린아이들이 미키마우스와 함께 활짝 웃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기분이었다.


나 역시 미키마우스를 끌어안고 신이 나서 사진을 찍었다. 이때 미키마우스 등에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문득 탈인형 안의 사람은 얼마나 힘들까 떠올렸다. 디즈니월드의 탈인형 캐릭터들은 어딜 가나 밝고 명랑한 모습이다. 이는 플로리다의 더운 날씨를 고려하면 대단한 프로의식이 아닐 수 없다.


캐릭터 레스토랑에서는 캐릭터들이 사인을 해주기 때문에 미리 사인 받을 노트와 펜을 준비해가면 좋다
친절한 디즈니의 탈인형 캐릭터들. 왼쪽의 새는 애니메이션 <UP>에 등장하는 캐릭터인데 엄청난 높이로 멀리서도 눈에 확 띄었다. 더운 날씨에 아마 엄청 힘들었겠지 싶다 ㅠㅠ



히말라야 산맥의 꼭대기에서 즐기는

롤러코스터의 짜릿함

<Expedition Everest>


밥도 먹고 각종 어트랙션도 타며 숨 가쁘게 놀다 보니 순식간에 밤이 찾아왔다. 애니멀 킹덤에 어둠이 내려앉자 저 멀리 어둠 속에 우뚝 솟은 눈 내린 산의 모습이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다름 아닌 애니멀 킹덤의 어트랙션 중 가장 스릴 있는 어트랙션 중 하나인 Expedition Everest -Legend of the Forbidden Mountain 였다. 밤이 되니 유난히 더 무서워 보이는 저 롤러코스터를 탈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 신비로운 보랏빛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모습에 홀린 듯 발걸음을 옮겼다.


멀리서 바라보는 <Expedition Everest>의 밤 풍경. 히말라야 산을 모티브로 한 만큼 꼭대기가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다.


Expedition Everest는 가파른 히말라야 산맥을 따라 탐험하는 기차 콘셉트의 롤러코스터로 몇 천년 전부터 히말라야에 살고 있다고 전해지는 털북숭이 유인원 Yeti의 전설을 주제로 하고 있다. 예티 전설의 진원지인 티베트 특유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프리뷰에서는 전설 속 예티의 발자취를 향한 각종 자료들을 탐험가의 시선에서 전시하고 있었다. 예티가 출몰했다고 전해지는 지역에 대한 정보와 예티의 발자국, 예티를 표현한 작품과 자료 등은 미스터리 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이는 애니멀 킹덤의 밤 분위기와 찰떡같이 잘 어울려서 밤에 오기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롤러코스터 역시 기대했던 것만큼 좋았다. 히말라야산 꼭대기에서 떨어져 내리는 짜릿함에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애니멀 킹덤의 반짝이는 밤 풍경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애니멀 킹덤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Expedition Everest를 밤에 타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Expedition Everest>의 프리뷰. 예티의 출몰지역, 발자국 등을 모은 탐험 자료 (위), 예티를 표현한 에술작품과 예티를 주제로 한 춤 공연에 입었던 의상 (아래)



어둠 속에서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판도라의 신비로운 밤 풍경


애니멀 킹덤은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이국적인 풍경의 건물들이 오색빛깔 전등과 함께 반짝이고 테마파크 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공연과 함께 빛을 활용한 쇼가 펼쳐진다.

애니멀 킹덤은 낮에도 멋있지만 밤이 되면 더 신비롭다. 아무리 생각해도 플로리다의 더운 날씨와 애니멀 킹덤의 정글 분위기는 정말이지 잘 어울린다.


특히 애니멀 킹덤 중심부에 자리한 생명의 나무에서 펼쳐지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 Tree of Life Awakenings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Tree of Life Awakening는 울퉁불퉁한 나무줄기에 프로젝터 화면을 투사하는 방식인데 화면이 나무의 형태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니 절로 감탄이 나온다

*Tree of Life Awakenings 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영상


애니멀 킹덤의 상징인 생명의 나무는 밤이 되면 대형 프로젝션 맵핑 쇼가 펼쳐져 화려한 색으로 빛난다.


하지만 밤의 애니멀 킹덤 풍경 중 가장 압권은 판도라였다. 밤이 되자 판도라 구역의 식물과 암석들은 영화 <아바타>의 그것처럼 신비로운 푸른빛으로 내뿜고 있었다. 공중의 섬과 식물, 암석 하나하나 각기 다른 빛으로 빛나고 심지어 바닥까지 야광빛으로 아름답게 물든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로 영화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감동에 젖어든다.


판도라의 밤의 모습.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훨씬 멋지다. / 출처 : Ryan Pastorino, Tribune Broadcasting


시간만 많았으면 멍 때리고 앉아서 구경하고 싶었으나 어느덧 폐장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시간이 없어 타지 못한 어트랙션과 만나지 못한 동물들이 눈 앞에 아른거렸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내일 방문하기로 한 매직킹덤을 기대하며 거의 마지막으로 애니멀 킹덤을 빠져나왔다.


애니멀 킹덤 출구. 마지막의 마지막 손님으로 애니멀 킹덤을 빠져나왔다. 애니멀 킹덤 안녕 ㅠㅠ





다음은 매직킹덤 방문기로 이어집니다!


[사진출처 : 출처를 제시한 사진 제외하고 모두 필자가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디즈니 애니멀킹덤 구석구석을 탐험하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