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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나름 일찍 잠에서 깨서는 내가 제일 먼저 한 말이다.
벌써 4일의 연휴 중 3일째라고, 붙잡을 수 없는 황금 연휴를
보내는 게 무척이나 아까워 이러고 있다.
어제는 추석.
쉬고 싶은데 쉬지 못하는 여자는
추석 연휴 나흘을 꽉꽉 채우고 싶어서
해야 할 일들을 다이어리에 줄줄 써놓고는
막상 일정의 반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시간은 잘만 가서 벌써 내일이면 연휴의 마지막 날.
요로코롬 추석이 가고 있다.
송편은 입에 대보지도 못하고.
오랜만에 만난 조카를 한번 안아주지도 못하고선 밀린 잠을 자고.
한밤중에 라이딩 나갔다가
보름달 보며 소원 빈 것만 의미 있던 추석.
소중해야 할 명절인데 '연휴'정도로만 인식하고
어중이떠중이 보내지는 것 같아 스스로도 조금은 슬프다.
나이를 먹을수록 정말 중요한 것들을 잊고 지내는 것 같다.
안 그러려고 노력해야지.
연휴, 아니 추석의 끝자락에서 좀 더 소중한걸 기억하고 생각할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