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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때문에 병원을 가느라 월차를 냈다.
내 권리 내 맘대로 쓰는 건데도 괜스레 눈치 보이고
결근계 내면서도 부들부들...
나만 이런 거 아니쥬?? ㅜㅜ
병원이야 금방 갔다 오고
오랜만에 생긴 평일의 여유가 괜스레 신났다.
직장 생활을 하면 프리랜서의 여유가 간절해지고
프리랜서 생활하면 직장인의 안정이 그리워지니까.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날
이 황금 같은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어떻게든 이 날을 흘려보내지 않겠다고
그렇게 비인 척하는 눈바람을 뚫고 코엑스의 디자인 페스티벌을 갔다 왔고
서점에서 책을 골랐으며 지인과 점심을 먹고
먹고 싶었던 브라우니와 커피를 먹었고
영화까지 한편 봤다.
영화관이 너무 따뜻하길래 한 시간 넘게 자버려서 무슨 내용인지 모르는 건 비밀.
가끔 이렇게 즐기라고 공식적으로 한 달 일하면 하루 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은데.
또 다음엔 언제쯤 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