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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즈나 Dec 31. 2015

마음의 연말정산.

goodbye 2015

어느 새 올해의 마지막.

평소와 같은 출근길을 거닐며 나는 올 한 해 뭘 하고 지냈나..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곤 '열심히 산 것 같은데 보람이 없어!!!!' 란 말을 하고 머리를 쥐어뜯었다.


올해 초,

회사 경영의 악화로 짤리고 실연까지 당했고 여러모로 제정신이 아니게 시작했다.

그래도 매년 쓰는 한 해의 목표는

'더 행복해지기.'

나는 과연 그렇다고 할 수 있을까..

행복했던 적도 있고 즐거웠던 적도 있고 짜증과 눈물이 많았던 적도 있는데.

그게 언제쯤이었는지 가물가물하다.


그래서 한번 만들어 보게 된

나만의 2015 마음의 연말정산.


기쁨과 슬픔의 그래프부터 어떤  문화생활을 했는지,

지출은 어느 분야에 많이 했는지, 좋아했던 음악은 뭐였고

그림 작업을 얼마나 했는지

일기장도 뒤적거리고 메일함도 열어보고 계산기까지 톡톡 두드리며

어설프게나마 연말정산을 해 보았다.


나는 열심히 살았고 최선을 다했구나. 마냥 불행하지만은 않았구나.

그리움 수치는 왜 이리 높은지. 아 시험도 봤었네.

이럴 때는 이 노래를 많이 들었구나.

내가 1년 동안 좋아했던 것들이 무엇이 있고 베스트 아이템과 워스트 아이템 등 등.

다양한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작년에 결심했던 리스트는 안타깝게도 잘 지켜진 게 없다.

그래도 내년엔 또 일기장 젤 처음에 "작년보다 더 행복해지기"라고 큼지막하게 쓰고

다시금 힘내야지.


내년의 오늘엔 그래프도 쭉쭉 올라가고 체크 리스트도 동그라미만 칠 수 있길:)



2015년은 브런치를 만나서 참 즐거웠어요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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