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공감하기
꽤 더워졌다.
'7월이 오기 전까지 선풍기를 사용하지 말자'는 나만의 철칙은
올해는 5월 중순에 깨져버렸다.
날씨 탓인지 일에 묻혀 바쁘게 지내서인지
조금 지치고 스트레스도 좀 쌓여가는 것 같다.
이런 날
나는 힐링을 위해
퇴근길에 집 근처의 치킨집으로 향한다.
그 치킨집 앞에는 작은 길고양이 한 마리가 치킨 조각 얻어먹겠다고 기웃기웃 거리고 있다.
이미 사람 손을 많이 타서 가까이 가도 도망도 안 가고
오히려 얼굴을 비벼대는 길냥이.
그 고양이에게 캔 사료 하나 까주고 물도 채워준다.
오늘의 힐링 완료.
회사 근처에 119 소방서가 있다.
아침마다 퇴근하고 싶은 마음으로(...) 출근하는 나와는 달리
아침에도 바쁘게 움직이는 주황빛 유니폼의 119 구조대원분들을 보면
존경스럽고 고생하신다는 생각.
영화 <반창꼬>를 보고 나선 더욱더 내 눈엔 콩깍지가 씌어져선
지나만가도 멋지다고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된다.
그런 그 주황색 유니폼의 소방대원분이
이른 아침부터 어디서 구조했는지
까맣고 작은 고양이를 품고는 바삐 움직이는데
고양이x소방대원이라니.
아침부터 훌륭하게 힐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