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월간 루나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즈나 Aug 11. 2016

물놀이 하기 좋은 날.

그림으로 공감하기

얼마 전에 친구를 만났을 때 

여름이 되니 내 모습이 활기차 보여 보기 좋다고 하였다.

약간 더운 건 활력소 정도로 느끼는 편인데

요새는 더워도 너무 덥다.


매미는 발성 연습이라도 하듯 우아앙 울어대고

볕은 뜨겁다 못해 따갑다. 볕에 서있으면 피부에서 지글지글 소리 날 것 같아..

하늘에서 히터 튼 것 같은 뜨끈뜨끈한 바람이 휭휭부는 이런 날씨엔.


물놀이 하기 참 좋을 것 같다.




나는 시원한 걸 좋아한다.

한 여름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던가 바다던 계곡이던 물놀이도.

매운 떡볶이를 콧잔등에 땀이 송송 맺히도록 먹고선 부리나케 빙수 먹으러 달려가는 것도 좋고

요새 많이 보이는 생과일주스 가게의 수박 주스도 좋아한다.


여름마다 집 근처의 스포츠센터에서 수영을 등록하고 

차가운 물에서 풍덩거리고 있다 보면 꿈이 바뀌기 시작한다.

해녀로.


매년 여름이 오기 전엔 새로운 수영복을 구경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느끼는데

요샌 예쁜 수영복이 너무 많다.

결국 바다를 가거나 워터파크 정도는 가야 입을 수 있는 비키니이지만

그래도 욕심나서, 마치 나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기분(?)에

친구랑 워터파크 놀러 가자고 약속까지 받고 구매한 핫핑크 비키니..



좋다며 택배 받자마자 방에서 입어보고 거울 앞에 서 보았다.







아, 깜빡했는데

요새 좀 많이 바빴다. 

그래선지 직업병 같이 달고 다니는 어깨 통증이 좀 심해지길래

한의원 다녀왔더니

등과 어깨에 빅파이 같은 부항 자국이 잔뜩 남아있다.


여름날, 더운데 고생했다며 받은 훈장 같은

이 빅파이 자국들이 좀 희미해지면 가야겠다. 

가고싶다, 물놀이-!!


매거진의 이전글 참기 힘든 것_0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