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공감하기
친구가 약속에 늦는다고 연락이 오거나
혹은 내가 생각보다 빨리 약속 장소에 도착하게 되면
주변에 서점이 있는지부터 살펴보게 된다.
서점은 참 좋다.
그득한 책을 보면 뭔가 보지 않아도 머릿속에 지성이 충만한 느낌이고
특히나 요새 책들은 다 예뻐서 표지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는 일이 잘 안 풀리고 특히 사람 관계에서 상처를 받거나 하면
곧장 서점으로 달려가 관련 도서를 보곤 한다.
그러고 보면 요즈음 나온 책들은 사람의 맘을 헤아려 주고 싶어 하는 종류가 많은 것 같다.
너는 미움받아도 돼- 하면서 마음 놓으라고 말하기도 하고
나는 존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하고.
이도 저도 안되면 예쁜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을 안정시켜보자고 다양한 컬러링 북도 나와있다.
아마 다들 똑같나 봐.
사람에게 상처받아서 위로받고 싶고
내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버텨야 하고
존중받고 싶고.
나의 목표 중 하나는 책을 내는 것인데
그게 어떤 책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따뜻하게 공감할 수 있는 그림과 글을 엮고 싶다는 소망은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