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쓰기가 쌓여 나만의 작품집이 되는 경험
기록은 때로는 단순한 메모로 끝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만의 작품이 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하루의 풍경을 사진 한 장 찍고, 그날의 마음을 몇 줄 적는 작은 습관으로 시작했다. 별것 아닌 듯 보였지만, 시간이 쌓이고 나니 그것은 하나의 이야기를 가진 작품집처럼 다가왔다.
- 가을이 온다 -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예뻤고
초록은 짙었던
자연이 그린 하루
늘 높은 곳에 있던 구름은 아래로
늘 땅에 맞닿아 있는 나무는 위로
서로의 자리를 바꿔본다
멀리서 바라만 보던
나와 너가 만나 우리가 된 날
아이가 그린 입맞춤에
나뭇잎이 떨린다
나도 살랑살랑 흔들린다
가을이 오나 보다
(250914 사진일기)
사진과 글은 이렇게 서로를 채워준다. 사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감정을 글이 이어주고, 글만으로는 포착되지 않는 순간을 사진이 붙잡아준다. 산책길에서 찍은 구름은 글 속에서 ‘하루의 쉼표’가 되었다. 그렇게 남긴 기록은 단순한 일기가 아니라, 내 시선과 감각을 담은 작품이 되었다.
기록을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거창한 계획은 필요 없다. 중요한 건 반복과 축적이다. 하루 한 장의 사진, 한 줄의 글만으로 충분하다. 이를 더 풍성하게 하고 싶다면, 자신만의 주제를 정해보자. ‘빛’, ‘창문’, ‘걸음’, ‘하늘’처럼 반복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정하면 기록은 하나의 흐름을 따라 쌓인다.
쌓인 기록은 어느새 나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창이 된다. 노트 한 권, 사진첩 한 폴더, 블로그 계정 하나만 꾸준히 이어가도 충분하다. 시간이 지나 다시 들여다보면, 그것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작은 작품집이 된다. 기록은 단순한 저장이 아니라, 흩어져 있던 내 마음을 이어주고 새롭게 읽게 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기록한다. 사소한 풍경, 짧은 마음, 작은 단어를 모으며 오늘의 나를 남긴다. 독자에게도 권하고 싶다. 오늘 찍은 사진 한 장에 짧은 글을 덧붙여 보자. 그것이 내일, 그리고 몇 년 뒤의 나에게는 분명 하나의 작품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기록이 남긴 흔적 –
무심히 쌓인 사진과 글,
시간이 지나며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내가 바라본 순간들이 모여
작은 작품집처럼
나를 다시 말해준다.
실천 질문
Q. 오늘 찍은 사진 한 장에, 어떤 짧은 글을 덧붙이고 싶으신가요?
Q. 꾸준히 반복할 수 있는 나만의 기록 키워드 하나를 정해본다면 무엇일까요?
기록을 작품으로 바꾸는 작은 팁
형식보다 꾸준함
: 매일 한 장의 사진, 한 줄의 글로 충분하다.
사진+글 함께 남기기
: 서로의 빈틈을 채워 감각이 확장된다.
주제 정하기
: ‘빛’, ‘창문’, ‘걸음’처럼 반복 가능한 키워드 활용.
기록 모으기
: 노트, 폴더, 앨범 등 한 자리에 모아 작품집처럼 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