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주는 위로, 그린의 힘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린, 화분은 베란다에 둬야만 하는 건 줄 알았다.
그러나 이젠 ‘화분은 베란다에’라는 공식은 촌스러운 옛말이 된 듯하다.
올해 인테리어 트렌드를 대표하는
플랜테리어(planterior), 그린테리어(greenterior)
SNS에서 핫하다는 카페에서도 좋아 보이는 실내 인테리어에서도 실내 곳곳에 자연을 들인다.
단순히 화분 하나를 들여놓는 것을 넘어 공간의 한 부분을 식물로 가득 채우기도 하고, 한쪽 벽면을 식물들이 넘실대는 한 폭의 작품처럼 만들기도 한다. 한반도에 불어 닥치는 미세먼지, 황사와 싸우는 우리에게 자연이 주는 푸르름은 더할 나위 없는 힐링을 선사할 듯하다. 누구나 키우기 용이해 플랜테리어로 많이 사용되는 벵갈고무나무의 경우 실제 공기 중 미세먼지를 67%나 정화하는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으니 말이다.
우린 왜 자연을 더 가까이 곁에 두고 싶어하는걸까? 사회생물학의 창시자 에드워드 윌슨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 유전자에는 생명사랑의 본능이 새겨져있다"고.
영화 <레옹> 속 외로운 킬러인 레옹의 유일한 친구가 반려나무 ‘아글라오네마’였던 것처럼
무심히 흘러가기 쉬운 매일에 마음을 줄 수 있는 식물을 갖게 되는 일은
우리의 일상을 더욱 따뜻하고 생기 있게 만든다.
이름처럼 그리너리한 카페. 탁 트인 천장과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큰 창과 테라스,
기다란 원목 테이블 그리고 카페의 상징인 몬스테라 잎을 비롯해 곳곳에 놓인 다양한 식물은 서울 한복판에서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일본 교토의 ‘오하라’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실내 정원을 꾸민 이곳. 오래된 한옥을 개조해 유리로 지붕을 덮었고 정원에는 앵두나무 등 10종이 넘는 식물이 있다. 모든 자리에서 카페 한 가운데 정원을 감상하며 고즈넉한 한옥 아래에서 그리너리를 만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식물을 가장 메인으로 배치한 인테리어가 감각적인 곳이다. 매장 중앙에는 다양한 식물들로 화단을 만들고, 화단을 둘러싸고 바 테이블을 조성했다. 90평이 넘는 매우 넓은 매장 한쪽에 콘크리트 벽돌로 파티션을 만들고 행잉 플랜트로 공간을 분할한 아이디어도 인상적이다.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일,
요즘 플랜테리어가 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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