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궁금하다.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매 순간이 영원처럼 행복하기를’
내가 적는 이 글이 누군가를 위한 글이 아니라,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를 바란다. 눈이 내린 새벽의 공기는 온몸이 떨릴 정도로 차다. 요즘은 소설과 웹툰 작업을 진행 중인데 작은 대사 하나도 쉽지 않다는 걸 새삼 느낀다. 작품 하나하나가 소중하기에 매 작품마다 혼신의 힘을 쏟아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작품은 작가의 얼굴이며 심장이다.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을 움직이는 작품을 적으려 한다. 그 작은 변화를 위해 오늘도 책상 앞에서 고군분투하며 글을 써내려 간다.
지금 이 순간의 작업을 행복이라 느끼고 싶다. 작업을 하지 못했다면 이런 기회가 얻지 못했을 테니까. 그 기회의 중요성을 몸으로 체감하기에, 짧은 단어 하나에도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적고 싶다. 일상을 느끼고 사람들의 삶에 공감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평범한 글로 써 내려간다.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때론 아픔을 때론 기쁨으로 작품에 녹여낸다. 그렇게 쓰인 글들은 작품이라는 명목 하에 세상에 공개되고, 누군가의 마음에 접근한다. 사실, 이 순간이 가장 설렌다. 좋고 나쁨의 피드백이 아니라, 웃고 울고 화내고 환호하는 일련의 과정을 몸소 느끼며, 내가 살아있다는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다.
세상 속에 엮인 사람들은 자신의 위치에 각자의 길을 걸어간다. 자신만의 가치관 속에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고, 그들의 삶 속에서 변화되는 주변의 사람들이 생긴다. 어쩌면 마음을 가장 잘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글이 아니라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 사람의 마음이 담긴 글을 적는다. 고된 일상에서 잠시나마 공감이 되는 글을 적을 수 있기를 바라며 스토리를 풀어간다. 내 삶의 주인공은 나니까, 오늘의 히어로도 내가 될 수밖에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글을 적는다는 것이, 삶의 이야기를 담는다는 것이, 생각에 생각이 더해질수록 매 순간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이 순간이 후회가 없기를, 매 순간의 걸음이 당당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지금의 걸음이 꿈을 향한 눈 밭 한가운데 홀로 서 있다고 하더라도, 나는 천천히 길을 만들어서 나아갈 것이다. 글을 적는 이 순간이 나에겐 행복이니까.
‘오늘 못하는 자가 내일 할 거란 기대는 버리자’
지금 나에게 주어진 과제가 세상에서 가장 무겁고 중요한 임무다. 누군가 말한다. 아주 잘하지 말고, 그냥 잘하는 것도 괜찮다고. 하지만 그 한순간을 평생을 꿈꾸는 사람들도 있다. 아니, 밟아보지도 못하는 이상을 향해 지금도 전진하는 이들이 많다. 주변에 인정을 받기 위한 글이 아니라, 자신의 글을 기다리는 누군가의 글이 되기를 바란다. 그런 글이 나올 수 있도록 진심을 담은 글을 써야겠다. 그럴 수 있도록 나의 마음은 항상 준비시켜야겠다.
나의 임무는 사람들과 함께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들의 인생을 세상에 공개하고 공감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즐거움을 나누어 본다. 그 소소한 일상이 나에게는 크나큰 삶의 소재가 되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된다. 사람이기에 느껴지는 감정의 변화를 담담하게 평범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작업을 하다 보면 꽤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하는 것처럼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일들이 많이 발생한다. 그들은 언제나 그렇듯 내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서슴없이 자주 등장한다. 평범하게 말하는 일상의 대화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명대사가 되어서 돌아온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들의 대화 속에서 오늘을 사는 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래서 더 애착을 가지고 글에 집중하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은 끝이 있다고 장담할 수 없고, 평탄하다 말할 수 없고, 그 과정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다. 직접 겪지 않으면 각자의 길은 알지 못한다. 그 삶의 무게를 모르기에, 각자의 길은 거칠지만 농도 깊은 진심을 담고 걸어간다. 미래를 모르는 우리는 앞을 향해 걸어가야 한다. 때론 불안한 상황에서 힘든 여정을 걷기도 하지만,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며 생활의 지혜를 배운다. 삶이 주는 지혜는 나를 성장시키는 일부가 되어 일상을 변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매 순간이 쉽게 않게 넘어간다. 쉬어 가는 구간이 없기에 더 열정을 쏟아서 열심히 살아간다. 어쩌면 오늘의 히어로는 자기 자신인지도 모르겠다.
‘당신은 오늘의 히어로다’
오늘의 한 발자국이 내일의 한 발자국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나만의 길이 힘들다 하여 포기하는 자는 그 어떤 길도 나아갈 수 없다. 혹, 자신이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되는 경우라면 더 그럴지도 모른다. 글 적는 게 그저 좋아서 며칠 밤을 새우던 철부지 꼬맹이는, 완성된 하나의 스토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일상을 담는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스토리는 액션 히어로들의 모음집처럼 현란하진 않지만, 소소한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어 세상에 공개된다.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다’라고 말하고 싶다. 하루를 사는 사람은 내일이 없다고 했던가. 하지만 오늘을 이겨내지 못하는 사람은 내일이 없다. 하루하루를 잘 버티고 자신이 바라는 삶을 꾸준히 헤쳐나간다면, 머지않아 자신이 바라는 삶이 완성되지 않을까? 그들의 삶을 응원하며, 비슷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를 표한다.
가끔은 궁금하다.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그래서 오늘 하루도 열심히 달려본다. 기왕이면 꽤 재미있으면 좋겠다. 흥미로운 것들이 가득한 이 세상이 오늘 하루는 꽤 맘에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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