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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고신 May 20. 2021

나는 어린 왕자다

나는 지금도 꿈을 꾸고 있다.

'꿈을 꾸는 당신은 어린 왕자다'     


초승달에 앉아서 구름 낀 하늘을 감상한다. 푸른 세상의 산뜻한 느낌은 두 눈을 절로 감기게 만든다. 난 지금도 비가 올 때면, 창가에 앉아서 감성에 젖곤 한다. 내가 하고 일들. 주변의 사람들. 앞으로의 꿈. 보고 싶은 사람들. 행복을 향한 손길. 그 미지의 세계를 향해 지금도 하염없이 걸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발길을 옮길 것이다. 내 심장이 뛰는 한, 나의 꿈은... 나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지금도 꿈을 꾸고 있는가?     


매 순간 나는 꿈을 꾼다. 말도 안 되는 상상을 머릿속에서 뿜어낸다. 비아냥거리는 남들의 시선은 뒤로 한 채, 상상이 현실로 되기를 바라며, 신기한 꿈을 펼친다. 때론 불가능한 가능성을 상상하며 미래를 설계한다. 상상이 생명력을 갖추려면 나름대로 스토리를 가미하면 된다. 친구와 지인을 만족시키려는 장난스러운 농담. 회사 동료와 상사를 만족시키려는 터무니없지만, 꽤 디테일하고 현실적인 계획. 누군가를 만족시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럴 때일 수도록  만족시켰을 때의 쾌감은 배가 되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나는 어린 왕자다. 그렇게 생각하며 세상을 바라보길 바란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의 현재의 나를 좀 더 다이내믹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요즘은 맛있는 음식보다 맛없는 음식에 더 관심이 간다. 같은 재료인데 왜 이런 맛이 없을까 하는 신기한 궁금증. 그런 역발상적인 생각이 나를 세상 속의 어린 왕자로 만든다. 사람에 대한 궁금증은 특히 더 하다. 각기 다른 개성과 스타일이 있기에, 알아가는 재미도 있지만 곁에서 이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끔 그들과 일상을 공유할 일이 생기면, 재미있는 영화를 보는 것 마냥 재미있게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사람이든 세상이든 내 기준에서의 모든 것은 그저 흥미 덩어리다. 왜냐하면 나는 호기심 덩어리 어린 왕자니까.     


'당신은 아직도 7살 장난꾸러기다' 

  

세상의 소용돌이에 휘둘리지 않고,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당신은 진정한 용사다. 엄마에게 1000원의 용돈을 더 받기 위해, 온갖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는 당신은 뛰어난 창작자다. 자신의 자존심을 걸고, 친구와의 의리를 멍청하게 지키려 하는, 당신은 풋내기 히어로다. 꿈을 꾸는 것만이 당신의 전부였던 7살 어린 꼬맹이.  

 

당신은 지금도 그 길을 걸어가고 있다. 세상의 진리와 모순 사이를 줄타기하면서, 아슬아슬한 묘기를 부리며 상황을 배우고 있다. 그래도 걸어가는 길이 재미있으니, 쉽게 포기하기는 힘들 거다. 그다음 길이 너무 궁금하니까, 당신의 발은 자발적으로 움직일 거다. 세상에 대한 관심이 남들보다 더 할수록 보이는 것들도 더 넓어진다. 다양한 길을 만들어 걷고 싶을 것이며, 새로운 경험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배울 것이다. 배울 것이 많은 길은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지금 당신이 걷는 길은 흥미로운 길인가?  

    

당신은 지금도 꿈을 걷고 있으며, 여전히 걷기를 희망하며, 심장은 두근거리게 떨리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여전히 장난꾸러기이길 바란다. 자신의 단점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그래서 무모하지만 용감한 7살 철부지가 되길 바란다. 그런 철부지가 만드는 세상이 주변에 좀 더 많아지길 바란다. 솔직히 나도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다. 아니, 아직 철부지 어린 소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일 거다. 


어쩌면 벗어나고 싶지 않은지도 모르겠다. 떨리는 심장을 붙잡고, 장난꾸러기 마냥 바라보는 세상은 놀리고 싶은 것들이 주변에 널러있다. 때문에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런 시간이 이어지면 조금은 욕심이 생긴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에 꿈을 담고 싶은 욕심. 그런 욕심을 현실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가슴속에서 뜨겁게 날뛴다. 어쩌면 당신의 마음 한 구석엔 장난꾸러기 자아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장난스럽고 정의로운 7살 히어로.      


'세상은 당신을 위해 존재한다'     


누군가를 위한 삶이 아닌, 당신의 꿈을 위해 걷길 바란다. 당신의 미래를 위해,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꿈을 올려줄 수 있는 용감한 히어로가 되길 바란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소소한 행복을 꿈꾸는 일상으로 만드는 창작자가 되길 바란다. 그런 마음으로 당신의 꿈을 이뤄가길 바란다.       


당신은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그것만으로 당신의 가치는 족하다. 그렇게 믿으며 세상을 바라보라. 나의 가치는 나만이 아는 것이다. 세상 속에서 뒤처진 현실은 현재의 가치 판단이며, 미래의 가치 판단은 당신의 호기심에 달려있다. 꿈을 가지고 세상을 가지고 놀아라. 재미있는 놀이터를 만들라는 것이 아니라, 놀이터가 재미있어지도록 상황을 만들어 보아라. 세상은 당신의 터무니없는 도전을 항상 기다리고 있다. 그런 도전들이 모여서 세상과 사람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당신은 그럴만한 능력이 충분하다. 그렇게 믿으며 당신의 세상을 재미있게 꾸며 보아라.     

  

'세상은 꿈꾸는 당신을 기다린다'

  

밤하늘에 유성이 떨어지면 친구들과 뛰어놀던 어린 시절의 나는, 세상의 풍파 속에서 진심의 눈은 닫히고, 외톨이 전사가 되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진실되기를 바란다. 마음을 담은 꿈은 그것만으로 눈부시며,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 그런 심장을 부여잡고 다시 힘차게 날뛰길 바란다. 외톨이 전사가 아닌,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도록, 세상을 재미있는 놀이터로 만들어라. 세상은 기다리고 있다. 당신의 호기심에 바뀔 준비를 하고 있다. 당신의 꿈이 세상에 나오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지금 당신은, 그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가? 주춤하는 자신을 보며 좌절하고 있지는 않은가? 달리기를 멈췄다면, 우선 걷는 것부터 시작해봐도 괜찮다. 움직이는 당신의 발걸음은 새로운 세상을 여는 초석이 될 테니까. 그 발걸음을 믿고 당당히 요동쳐라. 내가 바라보는 세상의 가치관은 자신이 만들어라. 흥미가 떨어지지 않도록, 재미있는 상상을 계속 불어넣어라. 당신이 바라는 세상은 당신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는 이상 언제나 진행형이다. 걷다가 지겨우면 다시 달려도 괜찮다. 당신의 발길이 닿은 세상은 생각보다 유쾌하게 변할 것이고, 그런 세상은 당신을 더 호기심 덩어리로 만들 것이다.     

  

소소한 아침 햇살이 눈부신 노을이 되기를
당신 입가의 미소가 천진난만해 지기를 
간절히 목 놓아 외쳐본다  


<그림출처 -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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