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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고신 May 22. 2021

피터팬을 꿈꾸는 소년

나는 누군가의 피터팬이다

'나는 지금도 꿈꾸는 피터팬이다'     


철부지 어린 소년은 판타지 소설에 빠져서, 멋진 히어로를 꿈꾸고, 동화 속 왕자를 꿈꾼다. 세상을 바꾸려는 히어로가 아니라 세상을 좀 더 다이내믹하게 즐기기를 바란다. 어쩌면 허황된 망상에 사로 잡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할 수도 있다. 어쩌면 그런 이유로 삶이 힘들고, 고단해질 수도 있다. 그런 이유로, 당신이 피터팬의 꿈을 접는다면, 난 찬성이다. 지금 당신의 삶이 곧 꿈꾸는 자아일 수도 있으니까. 난 지금도 그 꿈속을 걷고 있다.  


나는 지금 어떤 미지의 현실이 닥칠지 모르는 미스터리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삶이 더 불안하고, 다이내믹하고, 살아볼 만하다. 피터팬의 길을 걷고 있는 그 과정들이 아슬아슬한 고개를 넘는 듯 스펙터클 하다. 순간순간이 고비와 재미를 넘나 든다. 어쩌면 세상을 모르기에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세상을 향한 작은 호기심은 그 외의 모든 것에 관심을 집중시킨다. 사람과 사물 그리고 세상이 정해둔 규칙들.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른다는 현실이 더 흥미롭다. 세상은 호기심으로 잘 만들어진 동화 속 세계 같다. 그래서 더 하나하나 확인하고 싶은 욕망이 샘솟는다.     


나는 호기심을 만드는 피터팬이다. 무엇이든 나를 만나면 신기한 현실이 된다. 그래서 더 꿈꾸게 된다. 기왕이면 아무도 꿈꾸지 못하는 그런 진귀한 상상이면 좋겠다. 그래야만 더 세상 속에서 날뛰는 보람이 있으니까.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 들어 보기도 한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을 때, 호기심의 결과물은 재미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길가의 고양이도 판타지 속 주인공이 되고, 평범한 구름도 비를 내리는 정령이 된다. 나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피터팬이다. 나의 말 한마디, 손짓 한 번에 세상은 신기하게 움직이니까, 마음대로 날뛰어 보고 싶다. 그런 마음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당신의 동심은 무엇인가?'    


나의 동심은 하늘이다. 끝없이 펼쳐진 구름들의 별천지다. 그 속에선 어떤 상황을 맞이하더라도, 개구지게 장난치며 나아갈 수 있다. 누군가는 하늘을 우러러보며 달리지만, 누군가는 삶의 한 부분으로 가슴에 품고 산다. 인생은 유한하기에 더 흥미롭고, 모든 것을 가질 수 없기에 더 원하는 것을 취하려 노력한다. 그래서 더 흥미롭게 도전하는 것이 아닐까? 동심은 아이들만 가져야 하는가? 순수한 어른이 될 수는 없는가? 누구나 동심을 가질 수 있고 만끽할 수 있다. 그 기분을 한 번이라도 느껴 본 당신이라면, 절대로 포기하지 못할 관심사. 당신은 지금 동심을 가지고 있는가?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본다면 어떻게 될까? 그래도 마냥 솜사탕 같은 세상으로만 보이지 않을 것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물을 뿜 듯 터져 나올 것이다. 다양한 거리의 변화와 사람들의 인식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는 동심. 그렇다면 동화책을 봐야만 동심을 가질 수 있을까?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아야만 그 감정을 가질 수 있을까? 사람들의 생각들은 서로 다르기에, 결과물도 다르게 나올 수 있다. 다만, 개구지게 장난치는 아이처럼,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처럼, 친구들과 가족을 사랑하는 아이처럼 동심이 생긴다면 더 흥미롭게 변화할 것이다. 이 부분도 사람들의 가치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세상은 물질적인 만족감이 아니라, 삶의 방향성으로 다양하게 변화된다. 각자의 동심이 다르기에, 더 궁금하고, 다채롭고, 흥미진진하다. 각자가 바라보는 세상이 다르기에 동심도 다르다는 말이다.  당신의 동심이 세상에 나오는 그날. 인생의 새로운 여정은 시작되고, 꿈꾸는 피터팬은 당신을 동화 속으로 이끌게 될 것이다. 친구들과 함께 악당을 처치하는 상상도 빠질 수 없다. 피터팬이라면 당연히 그런 생각까지도 해보아야 한다. 피터팬은 후크 선장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마냥 적으로 생각했을까? 자신의 일상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친구로 생각하지는 않았을까? 피터팬이 된다는 것은 그런 상황을 바꿔 놓기에 충분한 요소다.       


그런데 후크 선장은 마냥 나쁜 사람이었을까?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모든 것을 가져야만 했던 순수한 악당이었을까? 그렇지 않다면, 조금은 마음이 여린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었을까? 어떤 상상을 하든, 피터팬 앞에선 악당이 분명하다. 만약 두 사람이 친구가 된다면 스토리가 진행이 힘들어서, 독자들은 지겨워할 것이다. 하지만 네버랜드의 평화를 위해 후크 선장과 친구가 되고, 이 세계의 악당이 사라진다면 어떤 방식으로 스토리가 진행이 될까? 재미 요소를 위해 '또 다른 악당이 등장하지는 않을까'하는 조심스러운 상상을 해본다.     

 

악당과 친구가 된다고 해서 나무랄 사람은 없다. 그 사람도 예전엔 동심을 가진 순수한 아이였을 테니까. 마음을 열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건 어떨까? 친구 만들기 대장인 피터팬이라면 당연히 그런 역할도 무난히 소화해 낼 것이다. 다시 말하면, 당신도 주변의 악당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사랑과 배려는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다. 진심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을 한다면 인간이기에 바뀔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다. 피터팬인 당신은 그 무언가를 알고 있는가?     


'나는 누군가의 피터팬이다'     


나의 길이 누군가에겐 꿈의 길이 될 수도 있다. 풍족하게 인생을 즐기며, 삶을 영위할 수도 있지만, 힘들게 인생의 고비를 넘을 수도 있다. 정답은 없다. 본인의 선택이기에 본인만이 그 만족감을 안다. 반면에 아픔은 배가 되어서, 자신의 심장을 찌른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타락했을지라도, 꿈을 안고 자신만의 길을 걷길 바란다. 그 과정 속에서 당신은 누군가의 피터팬이 될 수 있으니까.     


만약 당신이 누군가의 후크 선장이면 어떻게 될까? 마냥 상대방을 위험하게만 만들어야 할까? 당신의 본심이 그게 아니라면, 한 발짝 다가가서 따뜻한 진심을 전해 보는 건 어떨까?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잠시나마 행복한 순간은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잠깐의 행복이겠지만, 그 순간들이 모여서, 당신과 상대방을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될지도 모른다. 세상은 누군가의 기준에 따라 바뀌는 신기한 모험 세계니까, 우린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하기만 하면 된다.       


'내가 행복해야 나로 인한 주변 사람들도 행복해진다'      


나의 행복을 위해 주변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고난의 중심에서 인생을 걷고 있다면, 잠시 쉬어가도 좋다. 편한 사람들과 자주 소통하고 그들의 인생에 잠시나마 발을 붙여도 좋다. 행복이라는 단어는 사람이 만든 것이고, 사람에 의해 나오는 것이기에, 사람을 위하고 배려하면 더 나은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 꿈을 이룬다는 것은 쉽지 않다. 판타지 속 주인공이 되는 것은 더욱 어렵다. 하지만 자신만의 네버랜드에, 피터팬은 누구나 될 수 있으며, 자신만의 동심도 새로 만들 수 있다. 모든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웃고 떠들 수 있는 판타지 세계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복잡한 수식어가 붙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지만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말들을 세상에 던져 보는 건 어떨까? 고맙다. 사랑한다. 행복하다. 이런 말은 단순하지만 진심을 전하기에 충분한 말이다.      


나의 발길은 이제 피터팬의 세계로 향할 것이다. 모두가 비아냥거리며 웃을 때, 즐거운 마음으로 개구지게 장난치며 놀 것이다. 내가 몸 담고 있는 이곳을 그렇게 만들어 볼 생각이다. 불가능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더 현실로 만들어 갈 생각이다. 갑자기 엄청난 기대와 호기심이 발동한다. 지금 이 순간, 그런 상상을 한 번 해본다. 기왕이면 꽤 날뛰는 천방지축 개구쟁이처럼 말이다.   


나는 아주 재미있는 피터팬이 될 거다.                 


<그림출처 -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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