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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카이브 Jul 26. 2024

계속계속 먹어도 부족하!!!‘당’!

 나는 디저트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정말 어렸을 때부터 건강을 생각하기보다는 찰나의 달콤함을 느끼는 것을 더 추구해 왔다. 디저트를 더욱 좋아하게 된 계기는 그 시절의 대표 애니메이션 <꿈빛 파티시엘>의 영향력이 컸던 것 같다. 거기 나오는 디저트들은 전부 때깔이 죽이거든.(크~) 특히 딸기 양이 결승전에서 만든 딸기 타르트는 아직까지 정말 먹어보고 싶다. 근데 딱 그 비주얼의 딸기 타르트를 지금까지 발견한 적이 없어 무척이나 아쉬운 마음이랄까... 그래서 잠시 꿈이 파티시에였던 적도 있다.


 그런데 요즘 트렌드를 보면 나 혼자만 디저트에 미쳐있는 건 아닌 것 같더라. 지금은 조금 인기가 저물었지만 한동안 탕후루가 MZ들의 지갑을 사로잡았고, 지금은 그 자리를 요아정이 차지하고 있다. 이러다가 우리나라에 당뇨병 환자가 엄청 늘어날까 봐 걱정이라니까…?


네 것도 내 것, 내 것도 내 것.

 더욱 다양하고 자극적인 디저트를 찾는 세상의 플로우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우리 친언니다. 디저트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뭐랄까… 큰 욕심이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언니가 간식을 가져오면 다 내가 먹어치웠던 추억이 있다. 언니가 초등학생 때 담임선생님께 자주 청포도 사탕을 받아왔다. 아마 모범생이었던 언니를 칭찬하면서 사탕을 주신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우리 언니는 사탕을 싫어한다. 그래서 내가 다 먹어치웠다 우하하!!! 때문에 항상 언니가 학교에서 집에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언니’보다는 언니가 가져올 ‘사탕’을 기대하는 마음으로ㅎㅎ


 이외에도 언니의 우산 초콜릿을 방에서 몰래 빼온 다음에 안방 침대 뒤에 쪼그려 앉아 숨어서 먹은 적도 있고, 플라스틱 통에 들어있는 마이쮸를 하루 만에 다 먹은 적도 있다. 그리고 이날 엄마한테 엄청 혼났었지… 이제 보니 내 피의 농도가 설탕으로 끈적끈적 해져도 전혀 이상하지가 않네!!


요.빠.디.

 어렸을 때의 입맛이 성인이 돼서 바뀌었을 리가 없다. 이런 내가 저트는 무엇일까?!


일단 최근에 요아정을 처음 먹어봤는데 진짜 진짜 맛있더라..!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새큼한 맛과 벌꿀집, 과일들의 달콤한 맛의 조화에 이마를 탁! 치고 말았다. 마음 같아서는 일주일에 2~3번씩 먹고 싶은데 토핑을 올릴수록 가격이 너무나도 빠르게 쭉쭉 올라가서 함부로 시켜 먹기가 쉽지 않더라…


그리고 요즘 여름이니까 꼭 거쳐야 하는 디저트가 있다. 바로 빙수!! 지난주에도 가족들과 팥빙수 하나 먹었는데 역시 여름에는 빙수다. 가을이 오기 전에 딸기 빙수와 인절미 빙수를 추가로 먹어주는 것이 이번 여름의 목표다. 여러분 나랑 같이 빙수 먹으러 가자!!


아, 요즘 뜨는 두바이 초콜릿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 그런데 당근마켓에 찾아보니 기본으로 8만 원에 거래되고 있더라… 너무 비싸서 그냥 나중에 직접 만들어 먹을까 하고 생각 중이다.


건강 적신호

 그런데 사실 슬슬 건강을 챙겨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나중에 진짜 당뇨 올까 봐 걱정되기도 하고 최근에 몸 상태가 메롱이라서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밥 먹고 매번 카페 가서 다디단 프라페를 사 먹는 습관도 그렇고, 편의점에서 군것질하는 것들도 그렇고… 그동안 너무 내 몸은 생각 안 하고 오직 혀의 즐거움을 위해 살아왔던 것 같다. 요즘 혈당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던데 이번 방학 때 마음을 다잡고 나도 한번 도전해 볼까 싶다!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든지 건강을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 디저트를 너무 많이 먹어서 당이 좀 과한데?’ 싶으면 멈추고. 열심히 일상을 살아가다가 ‘아 당 땡겨!’ 하면 가끔씩 섭취해 주는 그런 규칙적인 생활패턴이 필요한 것 같다. 아니면 설탕 가득한 디저트 대신 과일을 먹는 방법도 있겠지. 물론 지금까지의 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사실 나도 지금 이 순간에 허쉬 초코볼을 먹으면서 아티클을 쓰고 있다.ㅎㅎ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힘들 순간에는 스트레스까지 풀어주는 달콤한 디저트이지만, 이제부터는 그 양을 한번 조절해 보면 어떨까? 다들 건강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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