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신체를 건강하게
회사가 포스코 사거리 근방인지라 선릉 공원을 이용하는 날들이 많아졌다. 점심 먹고 가볍게 혹은 근무 중 리프레시가 필요할 때 종종 찾곤 한다. 20~30분만 가볍게 걸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게다가 운동도 되니 살찔 확률이 줄어드는 1석 2조다.
얼마 전부터는 동료들과 가벼운 이야기가 필요할 때 커피 대신 산책을 시작했다. 내가 몸담고 있는 IT 업계는 하루의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모니터와 모바일 기기를 보고 있기 때문에 목과 어깨의 근육통은 많은 이들의 직업병이다. 관성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삶이 익숙하다 보면 점점 더 움직이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해 몸이 더 무거운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이런 동료들을 볼 때면 귀찮더라도 조금이나마 걷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산책 대화의 효용은 회의실이나 카페가 아닌 트인 공간에서 부드럽고 여유 있게 대화를 즐기다 보니 기분도 좋아지고 맑은 정신으로 인해 대화의 질과 생산성도 올라간다는 점이다. 실제로 걸으면 뇌가 활동적이 되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걸으면 행복감을 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가 되고 햇빛도 받고 산소를 많이 쓰다 보면 도파민도 함께 분비되어 스트레스도 줄어든다. 아인슈타인도 평소 2.5km 거리를 걷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왠지 걷기만 해도 아인슈타인이 될 수 있는 기분이다.
어느덧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요즘, 동료와의 산책 대화는 어떠할까?
건강과 대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